[앵커]
추미애 법무장관의 후임에는 민주당 박범계 의원이 내정됐습니다. 박 내정자는 검찰과의 안정적인 협조를 통해 검찰개혁을 완성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밝혔습니다. 주목할 대목은 검찰과의 '안정적인 협조'라는 표현입니다. 불편하지만 윤석열 총장 임기까지는 함께 갈 수 밖에 없는 현실을 인정한 것이고, 국민들의 피로감을 의식한 발언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추-윤 갈등의 후유증을 수습하는데 주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이어서 최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장관 후임에 3선의 박범계 의원을 내정했습니다.
정만호 /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우리 사회 각종 부조리 해결과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판사 출신인 박 내정자는 노무현 청와대 민정수석이던 문 대통령 밑에서 법무비서관을 지냈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도 인연이 깊습니다. 사법연수원 동기로 2013년 윤 총장이 국정원 댓글 사건 수사 중 징계를 받았을 땐 '형'이라고 부르며 애틋함을 나타냈지만, 조국사태 이후엔 날을 세웠습니다.
박범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난 10월)
"자세를 똑바로 해주세요. (윤석열 총장의 정의는) 본인이 느낄 때 선택적 정의라고 생각합니다."
윤석열 / 검찰총장 (지난 10월)
"그것도 선택적 의심 아니십니까? 과거엔 안 그러셨잖습니까?"
박 내정자는 검찰개혁 완수라는 기존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이른바 '추-윤 갈등' 후유증 수습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박범계 / 법무부 장관 내정자
"문 대통령께서 법무부와 검찰은 안정적인 협조 관계가 돼야 하고, 그것을 통해서 검찰개혁을 이루라고…."
문 대통령은 신임 환경부 장관에 3선 의원인 민주당 한정애 정책위의장을, 보훈처장에 아덴만의 여명 작전을 지휘했던 황기철 전 해군참모총장을 지명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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