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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비서실장에 '친문' 유영민, 김상조 유임…野 "정책실패 반성없어"

  • 등록: 2020.12.31 21:02

  • 수정: 2020.12.31 22:36

[앵커]
다사다난했다는 말로는 부족할 2천2십년이 이제 딱 세 시간 남았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쉽다는 생각보다는 새로운 한해에 대한 희망이 더 크게 느껴지는 순간입니다. 오늘 뉴스 나인은 올 한해 우리 사회를 되짚어 보고 내년 우리에게는 어떤 과제가 놓여 있는지 성찰하는 시간으로 마련했습니다.

그럼 먼저 세밑에 잇따르고 있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 소식부터 전하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노영민 비서실장 후임에 부산 출신의 유영민 전 장관을 임명했습니다. 넉달 만에 자리를 내 준 김종호 민정수석 후임에는 검찰 출신인 신현수 전 국정원 기조실장이 기용됐습니다. 하지만 대통령은 김상조 정책실장의 사의를 거둬들여 유임시켰습니다.

김보건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722일간 재임한 노영민 실장이 유영민 신임 실장과 부둥켜 안으며 임무를 넘겼습니다.

부산 출신인 유 실장은 20대 총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영입한 인사입니다.

LG에서 20년 넘게 근무한 기업인 출신 답게 첫 일성으로 '소통'을 앞세웠습니다.

유영민 / 신임 대통령비서실장
"바깥에 있는 여러 가지 정서라든지 여러 가지 의견들을 부지런히 듣고, 또 대통령께 부지런하게 전달해서…."

유 실장은 여권 내에서 "밤의 총리"라는 별명으로 불릴 정도로, 사교적인 성품에 친화력이 강점으로 꼽힙니다.

이호철 전 민정수석을 중심으로 하는 이른바 '부산 친노'계가 강하게 추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노 실장과 함께 사의를 표했던 김상조 정책실장은 유임됐습니다.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문 대통령이 3차 재난지원금 지급과 코로나 방역 등 현안이 많아서 정책실장을 교체할 때가 아니라고 말했다"고 했지만, 야당에선 '정책 실패의 반성 없는 내 편만 열광할 인사'라고 혹평했습니다.

윤희석 / 국민의힘 대변인
"'인적 쇄신'을 빙자한 '내 사람 챙기기'에 다름 아닙니다. 하루하루가 힘겨운 국민들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연장' 선언일 뿐입니다. "

김상조 정책실장의 유임은 부동산 규제 등 기존의 정책 기조를 그대로 이어가겠다는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됐다는 분석입니다.

TV조선 김보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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