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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북극 한파에 노숙인들 힘겨운 겨울나기…동사자도 4명

등록 2021.01.07 21:34 / 수정 2021.01.07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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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한파는 누구보다, 저소득층에게 생존과도 연결될 만큼 시련입니다. 노숙인의 경우 동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지난 겨울에는 없었던 동사자가 이번 겨울에는 벌써 4명이 나왔습니다.

정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눈이 쌓인 숲속. 여기저기 텐트가 쳐져 있습니다. 노숙인 20여 명이 모여 삽니다.

현재 바깥 기온은 영하 13도인데요, 텐트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안에서도 입김이 나오고 천장엔 서리가 꼈습니다.

난방을 할 수 있는 건 아무 것도 없습니다.

3년차 텐트촌 노숙인
"(가스)불 자체도 안 들어오더라고. 아예 얼어버려가지고…."

15년차 텐트촌 노숙인
"추위 못 견디니까 술 먹고 그냥 자다가 그 다음 날 죽은 사람도 있어요."

거처할 곳이 아예 없는 지하철역 노숙인들도 담요나 침낭 하나로 한기를 버텨냅니다.

영등포역 노숙인
"올해인가 작년에 돌아가신 분도 있고. 너무 춥기 때문에…. 음식도 제대로 섭취를 못하고. 알코올도 먹어버리고 너무 괴로우니까…."

실제 연말부터 한파가 이어지면서 최근 열흘 새 2명이 숨졌고, 이번 겨울 들어서는 4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겨울에는 사망자가 없었습니다.

강재헌 / 인제대 백중앙의료원 가정의학과 교수
"처음에는 오한과 피로감이 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의식이 혼미해지고 기억이나 언어능력같은 뇌기능까지 장애가 올 수 있는…."

저체온증과 동상 등의 한랭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습니다. 체온 1도가 떨어지면 면역력이 30% 감소해 코로나 감염에도 취약해집니다.

TV조선 정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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