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지도부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TV로 지켜봤다.
문 대통령은 사면에 대해 "두 분의 전임 대통령이 수감 돼 있는 사실은 국가적으로 매우 불행한 사태"라면서도 재판 절차가 이제 막 끝났고, 국정농단과 권력형비리로 국가와 국민들이 입은 피해와 고통이 큰 점 등을 들어 당장 사면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과거의 잘못과 재판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데 사면을 요구하는 건 국민 상식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문 대통령은 "전임 대통령을 지지하셨던 국민들도 많이 있다"며 "'그런 국민들의 아픔까지도 다 아우르는 사면을 통해 국민 통합을 이루자' 라는 의견은 충분히 경청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문 대통령의 사면 관련 발언이 나온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님의 뜻을 존중한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후 여권 심장부인 광주로 향했다. 그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왔다는 이유로 굉장히 고통을 받고 있는 전통시장도 방문하고, 그동안 제가 종교지도자들을 뵈어 왔는데 그중 한 분이 광주에 계셔서 뵙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광주에 도착한 뒤 양동시장을 방문해 오찬을 진행한다. 오후에는 광주 북구 운정동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하고 최근 사면 논란 등을 둘러싼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후 천주교 광주대교구청에서 김희중 대주교와도 면담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광주행은 사면 발언으로 들끓는 광주 민심을 달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윤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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