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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학폭' 사이버폭력·집단따돌림 비중↑…"피해 당했다" 0.9%

등록 2021.01.21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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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학교폭력 건수는 줄었지만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 비중은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부와 17개 시·도교육청은 초4~고2 전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0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1일 발표했다.

전년에 비해 사이버 폭력 피해는 3.4%포인트, 집단따돌림은 2.8%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전체 학교폭력 피해 응답은 0.9%로 전년 1차 조사(1.6%) 대비 0.7%포인트 줄었다.

전년과 비교해 보면, 초등학교는 3.6%→1.8%, 고등학교는 0.4%→0.2%, 중학교는 0.8%→0.5%로 나타났다.

피해유형별로 보면 언어폭력은 2019년 8.1건에서 4.9건으로, 집단따돌림은 5.3건에서 3.8건으로, 스토킹은 2건에서 1건으로, 신체폭력은 2건에서 1.2건으로 줄었다.

사이버폭력은 2건에서 1.8건으로 소폭 줄었고, 금품갈취는 1.4건에서 0.8건, 성폭력은 0.9건에서 0.5건, 강요는 1.1건에서 0.6건으로 각각 감소했다.

피해유형별 비중을 보면 사이버폭력과 집단따돌림이 늘었다.

언어폭력은 33.6%로 전년에 비해 2%포인트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집단따돌림이 전년 대비 2.8%포인트 늘어난 26%, 사이버폭력이 3.4%포인트 늘어나 12.3%, 신체폭력 7.9%, 스토킹 6.7%, 금품갈취 5.4%, 강요 4.4%, 성폭력 3.7% 순이었다.

집단따돌림의 비중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높았고 중학교, 고등학교 순이었다.

언어폭력은 초등학교에서, 사이버폭력은 중학교에서 비중이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사실을 주위에 알린 학생은 82.4%, 신고하지 않은 경우가 17.6%로, 알리지 않은 이유로는 학생 28.5%가 '별일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23.8%가 '스스로 해결하려고', 18.6%가 '이야기해도 소용이 없을 것 같아서'라고 답했다.

학교폭력 가해자는 같은 학교 학생이 83.6%였는데, 같은 학교 같은 반 학생이 50.9%로 절반 이상, 같은 학교 같은 학년 학생이 26.1%였다.

가해 응답자 28.1%는 '장난 또는 특별한 이유 없이', 17.5%는 '상대방이 먼저 괴롭혀서', 13.9%는 '오해와 갈등 때문'이라고 답했다.

가해 54.7%는 개인이 아닌 집단행위였다. 가해 행위가 일어나는 장소는 교실 안이 32.5%, 복도가 11.5%, 사이버 공간이 9.2%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쉬는시간이 36%, 하교 이후가 16%, 점심시간이 15.1% 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매년 4월과 9월 두 차례 이뤄졌으나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인해 학교현장 업무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9월에만 한 차례 실시했다.

한효정 한국교육개발원 교육지표연구실장은 "2019년 1차 조사 결과와 비교해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사이버폭력, 집단 따돌림의 비중이 증가한 점을 고려해 적절한 정부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교육부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분석해 코로나19 상황에서 나타난 학교폭력 경험의 특징들을 살펴볼 예정이다.

2월 중에는 올해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 시행계획을 수립해 시행할 계획이다.

특히 사이버폭력에 대응하기 위해 관계부처, 시도교육청, 민간과 협력해 인터넷·스마트폰의 올바른 사용교육을 강화하고, 사이버폭력 예방을 위한 교육활동과 캠페인을 적극 추진한다.

또한 학생들의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교육 프로그램(어울림)을 활용한 수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교육자료를 개발하고 교원 연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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