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윤석열 총장은 이번 인사에서 이성윤 중앙지검장을 정리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박범계 장관에게 교체를 요구했습니다. 이미 지속적으로 윤 총장에게 항명을 해 온 사실이 드러났고, 함께 일하는 차장검사 전원이 퇴진을 요구했을 정도로 이미 조직에서 신망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윤 총장 입장에선 이 지검장을 바꾸지 않고는 조직을 정상화하기 어렵다고 본 건데, 결국 윤 총장 임기가 끝나는 7월말까지는 이 지검장이 정권 관련 수사의 수문장 역할을 할 거란 관측에 힘이 실리게 됐습니다.
장윤정 기자가 수사에 미칠 파장을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1월 취임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지난해 8월 추미애 장관 시절 정기 인사에서 한 차례 유임됐고, 신임 박범계 장관이 임명된 이후에도 자리를 지키게 됐습니다.
앞서 윤 총장은 박 장관과의 만남에서 "내부 신임을 잃은 이성윤 지검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윤 총장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법조계에서는 오는 7월로 예정된 윤 총장 퇴임 전까지 윤 총장을 견제할 목적으로 이 지검장을 유임시킨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옵니다.
특히 '채널A 사건'과 관련해 이 지검장이 한동훈 검사장에 대한 무혐의 결재를 묵살했고, 수사팀 내부 반발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박 장관이 이 지검장 유임을 결정한 건 이 지검장의 사건 처리 방향에 힘을 실어주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 지검장은 채널A 사건 수사 관련 한동훈 검사장 무혐의 결재 뭉개기 의혹과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불법 출금 사건 수사 무마 의혹, 그리고, 윤 총장 징계 관련 직권남용 의혹 등에 연루돼 있습니다.
이 지검장이 유임되면서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건과 옵티머스 사건 등 서울중앙지검의 정권 관련 수사도 기존 흐름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TV조선 장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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