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고향을 두고도 갈 수 없는 설 명절 연휴가 시작됐습니다. 비록 만나진 못하더라도 가족간의 더 따뜻한 정을 나누는 설이 되기를 기대하면서 뉴스 나인 시작하겠습니다. 첫 뉴스는 우울한 취업시장 상황입니다. 지난 달 일자리가 한 해 전에 비해 백만 개 가까이 줄었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감소폭입니다. 실업자수, 실업률 역시 역대 최악의 상황입니다. 더 이상 일자리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한국 경제의 구조적 취약성에 코로나 위기가 닥치면서 엎친데 덮친격이 됐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여전히 상황을 낙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송병철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취업컨설팅 업체에 근무했던 27살 류나영씨, 코로나19 여파로 회사가 문을 닫으면서 입사 7개월만에 일자리를 잃었습니다.
류나영 / 코로나 실직
"원룸 계약을 한 지 일주일 만에 "회사가 문을 닫아야 될 거 같다"라고 통보를 해주셔서 청천벽력 같은…."
지난달 실업자수는 157만명으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실업률 또한 5.7%로 역대 최악, 특히 정부의 노년층 고용이 끝나자 60대 이상의 실업률이 3%P 넘게 뛰었습니다.
정동명 / 통계청 사회통계국장
"노인일자리사업 모집 등 영향으로 60세 이상을 중심으로 구직 활동이 증가하여 전년동월대비 증가한…."
일자리도 100만개 가까이 사라졌습니다. 1998년 외환위기 때 이후 가장 큰 폭의 감소입니다.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올인하며 지난달만 58만개의 일자리를 만들었지만 고용 충격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정부는 다시 한번 낙관론을 펼쳤습니다.
홍남기 /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1월 고용을 바닥으로 하여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조심스럽게 예상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가 코로나 19에 대한 집단 멱역이 형성될 것으로 보고 있는 11월까지는 고용 한파가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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