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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돌풍'에 이낙연 "민심 늘 움직여"…이재명 "지지율은 바람"

1년 앞으로 다가온 대선 구도 '출렁'
  • 등록: 2021.03.09 21:20

  • 수정: 2021.03.09 22:04

[앵커]
다음 대선이 오늘로 정확히 1년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동안 여권 주자들이 이끌어왔던 대선 판세는 윤석열 전 총장의 가세로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오늘 당 대표에서 물러난 민주당 이낙연, 이재명 경기지사 모두 윤 전 총장을 부쩍 경계하는 모습인데, 당분간 윤 총장은 장외에서 숨을 고를거란 전망이 많습니다.

대선 1년을 앞둔 정치권 유력주자들의 움직임을 최원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취임 7개월만에 당 대표직을 내려놨습니다.

이 대표의 지지율은 지난해 총선 압승 직후 40.2%까지 오르며 '대세론'을 탔지만, 이른바 '추윤' 갈등과 부동산 정책 여론 악화로 내림세를 보이다, 연초 제안한 사면 논란 여파로 최근 1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대표는 "부족했다"며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했습니다.

여권 지지율 1위인 이재명 경기지사는 이 대표 퇴임 인사 차 모처럼 당무회의에 참석했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당원의 일인으로서 우리 대표님 그간에 감사했다는 인사드리러 왔습니다"

불과 한 달 전만 해도 이 대표가 이 지사의 기본소득에 대해 "알래스카 빼고 하는 곳이 없다"고 비판하자, 이 지사는 "사대적 열패의식을 버려야 한다"고 반격하며 정면 충돌했었습니다.

하지만 지난주 사퇴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지지율이 급등하면서 두 사람의 경계 대상도 바뀌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대표
"국민의 마음은 늘 움직이는 것이지요"

이재명 / 경기도지사
"지지율이라는 게 바람 같은 것이어서 언제 또 갈지 모르는 것 아니겠습니까"

사퇴 전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만나는 등 윤 전 총장이 독자 정치세력화를 준비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윤석열 / 前 검찰총장 (지난 4일)
"어떤 위치에 있든지 자유민주주의와 국민을 보호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윤 전 총장 온라인 지지 모임으로 유료회원이 2만 명을 넘은 '윤사모'는 "전국 253개 지역위원장을 선임해 윤 전 총장이 원하면 바로 창당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윤 전 총장과 직접 교류한 적은 없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최원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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