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전체

LH, 연이틀 비보·잇단 수장 낙마에 '충격'…"車의 회사 로고 뗄 판"

  • 등록: 2021.03.13 19:03

  • 수정: 2021.03.13 19:10

[앵커]
이렇게 전현직 직원들의 사망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LH 내부는 충격에 빠진 분위깁니다. 여기에다 회사 전체가 투기조직으로 비쳐지면서 LH 직원들은 회사 로고가 그려진 업무차량을 타고 다니는 게 겁날 정도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태형 기자가 LH 내부 분위기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틀째 비보가 이어지면서 한국주택토지공사, LH 내부는 침울함에 휩싸였습니다.

본사에 근무하는 한 직원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국민들의 강한 질타에 슬퍼할 겨를조차 없다고 말했습니다.

LH 관계자
"충격을 많이 받고 있죠. 투기 조직으로 매도 당하고 하니까 저희도 어디 가서 LH 직원이라고 말을 못하겠어요"

여기에 직전 LH 사장인 변창흠 국토부 장관이 시한부 퇴임에 들어가고 사실상 내정 단계였던 김세용 차기 LH 사장 구도까지 백지화되면서 지휘부 장기 공백 속에 분위기는 뒤숭숭합니다.

직원들은 LH 로고가 새겨진 쇼핑백은 들고 다니기에 눈치가 보이고, 업무 공용 차량에 박힌 LH 로고도 떼어야 할 것 같다고 토로합니다.

LH 관계자
"업무용차에 LH 마크가 붙어있는데 그거 차를 끌고 나가기도 겁이 나는"

조직 해체설까지 나오면서 이직을 준비하는 사람도 생길 거란 말이 나옵니다.

특히 취업난을 뚫고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들의 충격이 더욱 컸다고 전합니다.

LH 관계자
"합격할 때 격려도 많이 받고 축하 인사를 받고 들어왔는데 들어오자마자 회사 이미지가 땅에 떨어지다보니까"

여기에 LH 직원의 불법 대출 여부에 대한 금융 당국 조사까지 겹치면서 LH는 창사 이래 최대의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TV조선 이태형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