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19일 '한명숙 사건' 고검장 포함 대검부장단 회의
박범계 "임은정 의견 들으면 문제 없다"등록: 2021.03.18 21:09
수정: 2021.03.18 21:37
[앵커]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한명숙 전 총리 수사팀의 위증교사 의혹 사건에 대해 어제 수사지휘권을 발동했죠. 핵심은 대검 부장회의에서 기소 여부를 판단하라는 겁니다. 그런데 조남관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내일 곧바로 회의를 열긴 하겠지만, 고검장들도 회의에 참여 시키겠다고 했습니다. 형식적으로는 장관의 체면을 살려준 것이지만 사실은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대한 강한 불만의 표시, 또는 우회적인 불복 의사로 읽힙니다.
그 이유는 변재영 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조남관 검찰총장 대행이 오늘 오전 입장문을 내고 박범계 장관의 수사 지휘를 곧바로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대검 부장회의를 신속히 개최하고 한동수 감찰부장과 임은정 연구관으로부터 충분한 설명과 의견을 듣겠다"고 했습니다.
대신 조건을 달았습니다.
"공정성 문제의 우려가 있어 부장 회의에 검찰 내 집단 지성을 대표하는 고검장들도 참여시키겠다"고 했습니다.
박 장관의 의중을 반영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검 부장들의 일방적인 의사 결정에 제동을 걸겠다는 취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앞서 한 전 총리 사건 감찰기록으로 보이는 서류 뭉치 사진을 SNS에 공개한 박 장관은 "고검장들이 참여하는 것은 문제없다"면서 "핵심은 임은정 연구관의 의견을 경청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6명의 일선 고검장이 모두 참석할 것으로 보이는 대검 부장회의는 내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됩니다.
TV조선 변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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