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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검찰총장 인선 앞두고…'채동욱 혼외자 수사' 장영수 대구고검장 사의

등록 2021.04.13 16:57 / 수정 2021.04.1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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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1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대구.부산 고등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장영수 대구고검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차기 검찰총장 후보군으로 꼽히던 장영수(54·사법연수원 24기)대구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법조계에서는 차기 검찰 총장 인선을 앞두고 검찰 고위 간부들의 사의가 잇따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장 고검장은 13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이제 때가 되어 검찰을 떠나려 한다"며 사직 인사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공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수사 과정에서 인권이 침해되지 않도록 하는 게 검찰의 사명이고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수행하기 위해 옳은 것은 옳다고 하고, 그른 것은 그르다고 소신대로 밝혀내는 원칙과 기본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진영 논리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지적을 받기도 한 검찰 조직을 향해서도 조언을 남겼다. "사회적 관심이 큰 사건에 대해 각자가 처한 입장에 따라 매우 다른 가치관과 잣대로 접근하는 경우가 날로 늘어가는 상황"이지만 "법과 원칙만이 검찰이 기댈 유일한 버팀목"이라고 말했다.

검찰 개혁에 대해서는 "검찰 개혁이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되어 온 지가 수년"이라며 "(검찰개혁의)궁극의 목적이자 방법은 검찰 구성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흔들림 없이 법과 원칙대로 일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고검장은 1992년 사법시험 합격후 청주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3년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 재직 당시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자 정보 불법 유출 의혹을 수사했고, 이후 대전지검장과 서울서부지검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대구고검장으로 근무해왔다. 지난해 '윤석열 징계 국면'에서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징계 청구에 반발하는 고검장 성명에 참여하기도 했다. / 한송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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