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회 대정부질문에 나온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연 이틀 야당의원들의 공격을 받아내느라 진땀을 흘렸습니다.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논리를 바꿀 수 있는 정치인과 달리 자기부정을 할 수 없는 공무원의 한계가 느껴졌고 야당 의원은 그 틈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습니다.
박경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고용 쇼크'에 따른 기저효과인데다, 노인 공공일자리 증가 영향도 컸지만, 홍 부총리는 야당이 '통계분식'이라고 지적하자 발끈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 기준으로 해서 올해 3월 통계를 가지고 일자리 상황이 좋아졌다고 하는 것은 정말 낯부끄러운…"
"통계에 나타난 내용을 국민들에게 그대로 설명하는 것이 어떻게 왜곡입니까?"
여당에서도 공시가격의 급격한 인상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지만,
"공시지가가 빠르게 상승하는 것을 다시 살펴보고 제자리를 잡게 해주는 것이..."
홍 부총리는 공시가격 이의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국민 불만이 크다는 지적에 따지듯 반문했습니다.
"나머지 99%가 왜 인정이 안 되는지는 살펴보셨는가요?"
"지금 저한테 질문하실 땝니까? 이 자리에 오시면 됩니다. 저와 자리 바꾸시지요"
홍 부총리는 세입자를 내보내지 못해 웃돈까지 얹어준 일을 지적받고도 개인적인 일이라며 넘기려다 지적을 받았습니다.
"그때 의왕 아파트 (세입자에게) 웃돈 얼마 주셨습니까?"
"의원님, 그렇게 개인적인 사항에 대해서…"
"지금 정책이 잘못되고 있다는 걸 온몸으로 웅변하시는 게 웃돈 사태입니다."
부작용 논란이 큰 임대차 3법도 수정할 생각이 없다고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야당은 어제 김상희 국회부의장의 조롱성 발언에 대해 반발했는데
"신났네. 신났어"
오늘 김 부의장이 의사봉을 잡자 집단 퇴장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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