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사회

다단계 거래소, "억울하다" 탄원 움직임…경찰 "피해자 최소 5만명"

등록 2021.05.08 19:10 / 수정 2021.05.08 19:16

  • 페이스북
  • 트위터
  • 이메일보내기
  • URL복사


[앵커]
투기인지, 투자인지, 신중하게 판단해야하는 이유는, 이런 일들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경찰이 나흘 전 다단계 사기 혐의로 한 가상화폐 거래소를 압수수색했는데,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5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업체 측이 경찰 수사가 부당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해 투자자들에게 동참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가 피해가 우려됩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4일 경찰이 압수수색한 가상화폐 거래소 업체 측에서 쓴 탄원서입니다.

업체는 "이 시대 마지막 기회를 또다시 놓칠 수는 없다"며 "잘못을 바로잡아 명예를 회복해야 한다"고 탄원서를 썼습니다.

그리고 투자자들에게 도장과 신분증을 가지고 탄원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단체 채팅방에 모인 사람들은 업체가 절대 망하지 않을 것이라며 꼭 협조하자고 다짐합니다.

피해자들은 아직도 업체를 맹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고 걱정합니다.

다단계 피해자
"이걸 가지고 상대방의 간절함을 악용하는 거잖아요 자기네들이 살기 위해서"

경찰도 추가 피해자가 우려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최소 5만 명이며 피해 금액도 당초 알려졌던 1조 700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경찰이 추산하는 피해액은 최소 2조원가량인데, 이 가운데 거래소 계좌에 남아 있어서 몰수보전한 돈은 2400여억 원 뿐입니다.

경찰은 나머지 돈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업체 임원 10여명을 출국금지하고 조만간 소환 조사할 계획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제보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