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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사퇴 거부 이성윤 "재판서 명예회복"…檢 안팎 "격 안맞아"

등록 2021.05.12 21:07 / 수정 2021.05.12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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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윤, 연가 내고 출근 안해


[앵커]
피고인 신세가 된 이성윤지검장은 오늘 휴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입장문을 내고 결백을 강조했습니다. 사상 초유의 피고인 중앙지검장이라는 불명예에도 불구하고 일단은 버티기에 들어간 모양새입니다. 검찰을 취재하는 최민식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최 기자, 오늘 나오지 않은 걸 보면 기소를 예상한 걸로 봐야겠지요?

[기자]
이성윤 지검장은 오늘 하루 연가를 쓰고 중앙지검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만 변호인을 통해 입장문을 내고 "불법행위를 한 사실이 결코 없다"며 결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 지검장은 또 "향후 재판절차에 성실히 임하여 진실을 밝히겠다"면서 "명예회복이 반드시 이루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거취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명예회복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검사장 자리는 지키면서 재판에 나가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물론 이 정도가 되면 스스로 물러날 것이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이 사건은 워낙 정치적 의미가 강하지 않습니까? 검찰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 내부에선 이 지검장이 자진 사퇴하거나 최소한 직무에서는 손을 떼야한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이 지검장이 전국에서 가장 큰 서울중앙지검의 수장이라는 점, 또 다른 혐의도 아닌 수사 외압 혐의로 재판을 받는다는 점을 심각한 사안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 검찰 고위 간부는 "수사심의위부터 조직에 부담되는 일만 골라서 한다"며 "사실상 버티겠단 건데 중앙지검장의 격에 맞지 않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도권의 한 검찰 간부는 "순리를 거스르는 일"이라면서 "후배 검사들 보기가 부끄럽지 않느냐"고 꼬집기도 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TV조선 최민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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