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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1명 이상 철회 권고" 반기 든 與 초선들…송영길은 '침묵'

등록 2021.05.12 21:11 / 수정 2021.05.12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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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일각 "송영길, 民心-文心 줄타기 하나"


[앵커]
도덕성 논란이 일고 있는 장관 후보자들 임명 문제로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에 균열의 골이 갈수록 선명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오늘은 초선 의원 81명이 집단으로 적어도 1명 이상의 지명 철회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구체적으로 누굴 뜻하는지는 밝히지 않았지만 이 정도면 청와대도 분위기를 파악했을 겁니다. 송영길 지도부의 고심도 따라서 깊어지고 있습니다.

최지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81명이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장관 후보자 가운데 한 명 이상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김영배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초선의원
"최소 한 명 이상의 후보자들에 대해서 결단을 해줄 것을 청와대와 지도부에 촉구를 했습니다."

다만 이전 사례에 비해 큰 흠결은 아니라는 청문위원들 의견을 수용해 특정 후보를 지목하진 않았습니다.

재선의 김병욱 의원은 임혜숙 후보자를 지목해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난만큼 스스로 결단해야 한다"고 했고, 5선의 이상민 의원도 연일 자진사퇴를 촉구했습니다.

이상민 / 더불어민주당 5선 의원
"시간을 끌고 갈수록 하면 오히려 백해무익하다. 소모적인 논란만 증폭된다는 차원에서 (지도부가) 대통령께 진언을 해야되고…"

이런 움직임은 재보선 참패의 분위기가 내년 대선까지 이어져서는 안된다는 절박함에서 나오는 것이지만, 송영길 대표는 결단을 하지 못한 채 침묵을 이어갔습니다.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장관 후보자 문제는 어떻게…) 그거는 여기서 안 하겠습니다. (더민초 의견을 전달하실 계획이 있으신 건가요?) 네,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고용진 대변인은 "청와대에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원론적 입장만 밝혔습니다.

당 일각에선 "송 대표의 소극적 대처가 오히려 당내 분열과 당청 갈등만 부각시키고 있다"며 "민심과 '문심(文心)'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는 게 아니냐"는 불만도 나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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