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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당청 갈등 부담 커진 靑 "당 의견 무겁게 받아들여"

등록 2021.05.12 21:13 / 수정 2021.05.1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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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마 검토' 의견도


[앵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런 현상은 집권 말기 모든 정권이 겪었던 일입니다. 당청 갈등이 깊어지면서 레임덕이 일어나고 대통령이 당을 떠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저희 기자들이 취재한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부분 곤혹스러워하고 있었고, 당의 의견을 무겁게 받아들인다는 반응도 있었습니다. 이런 분위기를 보면 대통령이 한발 물러설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청와대 기류는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와대는 민주당 초선모임의 집단 반발 움직임에 대해 따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다만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재송부 시한인) 모레(14일)까지 다양한 의견을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렴할 것"이라고만 했습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TV조선과의 통화에서 "여당 지도부에 속한 사람뿐 아니라 초·재선과 중진 등이 많은 의견을 폭넓게 주고 있다"며 "이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청와대는 장관후보자 3명의 거취문제는 '임명권자의 의중'에 달렸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지만, 내부적으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문 대통령은 그제 기자회견에서 세명의 장관 후보자들을 '최고 능력가' '롤 모델' 등으로 표현하며 발탁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文 대통령 (10일, 취임 4주년 기자회견)
"그 점에 있어서 최고의 능력가라고 판단하고 (해수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했습니다."

송영길 대표가 당 중심 기조를 천명한 상황에서 지금부터 여당에 밀리기 시작하면 레임덕이 가속화할 거란 위기감도 큽니다.

하지만 청와대 내에선 악화된 여론과 김부겸 총리 후보자 인준까지 고려할 때 한 명 이상을 낙마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촉즉발의 당청 갈등 분위기는 모레로 예정된 문 대통령과 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회동에서 방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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