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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청춘 '결혼·출산 NO'…결혼 최대 감소·출산율 역대 최저

  • 등록: 2021.05.26 21:19

  • 수정: 2021.05.26 21:24

[앵커]
오늘 우리 결혼 , 출산 통계가 나왔습니다. 결론은 충격적이지만 사실 새삼스러운 것도 아닙니다. 이제는 인구 절벽을 넘어서 사회 붕괴의 공포를 느끼게 합니다. 그 공포의 한 가운데는 우리 청년들이 느끼는 결혼과 출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다는 아니겠지만 오늘날 우리 청년들이 느끼는 좌절을 그냥 방치해선 안 되는 이유의 하나 임은 분명합니다.

송병철 기자가 자세히 풀어 설명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예식장, 다음달부터 무기한 휴업에 들어갑니다. 결혼 예약이 꾸준히 줄어온 데다 코로나 타격까지 입었습니다.

예식장 관계자
"6월까지만 진행하고 (예식을) 진행하지 않아요. 이제 (영업을) 안 한다고요." 

올 1분기 혼인 건수는 4만 8000건. 1년 전보다 17.6%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습니다.

20~30대에겐 좁아진 취업문과 비싼 집값이 큰 장애물입니다.

최진영 / 30대
"경제적으로도 아무래도 훨씬 많이 부담이 되고, 여가 생활이라든지 이런 것도 완전히 자유롭게 즐기긴 어려우니까…."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수인 합계출산율도 올해 1분기 0.88명으로 역대 최저입니다. 특히 서울은 0.6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습니다.

산부인과 신생아실은 곳곳이 빈 요람입니다.

신봉식 / 대한분만병원협회장
"심하게 감소한 병원 같은 경우는 약 50%, 평균 20~30% 정도의 산모 출산 수가 감소하고 있다는…."

출산은 이제 선택이라는 청년 세대의 가치관 변화에 육아의 정신적, 물질적 부담 확대가 겹친 탓입니다.

A씨 / 30대
"개인의 커리어를 쌓아가기도 그렇고, 비용적인 부분에서도 자녀를 출산하면 금전적인 부분이 많이 들어가는 것도 있고…."

정부는 지난 4년 동안 저출산대책에 130조 원 넘게 썼지만, 우리 사회는 인구절벽의 수렁에 점점 더 깊이 빠져들고 있습니다.

TV조선 송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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