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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포커스] "용기·헌신 감사"…김동식 구조대장 영결식 '눈물바다'

등록 2021.06.21 21:19 / 수정 2021.06.21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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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고 김동식 구조대장의 영결식이 오늘 열렸습니다. 누구보다 앞장서 화마 속으로 들어갔고 나올 때는 맨 마지막, 그러나 끝내 살아돌아오지 못 한 안타까움에 유족과 동료들은 하염없이 눈물만 흘렸습니다.

오늘의 포커스는 김동식 구조대장의 용기와 헌신에 맞췄습니다.

[리포트]
광주소방서 구조대장 고 김동식 소방령. 듬직한 아들이자 다정한 아빠 그리고 멋진 남편은 오늘, 27년 간의 구조활동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습니다.

영결식 내내 숨죽여 울던 유족들, 헌화가 시작되자 참았던 울음이 터져나옵니다.

함재철 / 경기 광주소방서 소방위
"거대한 화마를 멍하니 지켜볼 수 밖에 없었던 우리가 초라하게 느껴졌습니다."

누구보다 앞장 서 화마 속으로 들어갔다가, 갑자기 거세진 불길에 대원들을 대피시킬 때에는 맨뒤에 섰습니다.

박수종 / 경기 이천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적재물들이 무너져 내려서 화염이 갑자기 막 확산이 되고 연기가 돌출되니까 탈출하는 과정에서 이제 한 분이 같이 못 나온 거죠."

그토록 바랐건만,,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칠흙같은 어둠속에 남겨졌던 김동식 대장은 입구를 불과 50m 남겨두고 숨진채 발견됐습니다.

무뚝뚝했지만 속정은 깊었던 사람. 그는 동료들 가슴에 영원히 남았습니다.

조우형 / 동료 소방관
"항상 최일선에서 먼저 들어가서 진짜 말 그대로 후배들 다 챙기고 나오고…. 너무 허망하고 좀 와닿지가 않아요."

경기도는 김 구조대장의 숭고한 희생 정신을 기려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유해는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됩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미비한 제도를 보완하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 비슷한 재난이 반복되지 않도록…."

이제는 입지못할 정복을 앞세워 떠나는 마지막 길. 동료들은 거수경례로 김 대장을 배웅했습니다.

뉴스9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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