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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정원 前직원들, '신영복체' 원훈석 교체 요구하며 "박지원 파면하라"

등록 2021.06.24 11:29 / 수정 2021.06.24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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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모임' 제공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최근 교체된 원훈석 글씨체로 '신영복체'가 사용된 것에 대해 "국정원을 형해화하기 위한 시도"라며 '원훈석 재교체'와 '문재인 대통령의 박지원 국정원장 파면'을 요구했다.

국정원 앞에서 지난 21일부터 나흘째 릴레이 시위를 이어가는 '국가안보를 걱정하는 전직 국가정보원 직원 모임'은 24일 성명서를 내고 "우리는 국정원 원훈석 교체 작업을 직접 진두지휘해 온 박 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을 문 대통령에게 강력히 요구한다"고
했다.

이들은 "박 원장은 북한의 간첩 침투를 색출하는 것을 비롯한 대공수사권을 경찰에 이관함으로써 국가 최고 정보기관을 사실상 무력화한 데 이어 새 원훈의 서체까지 '신영복체'로 교체한 것은 국정원을 형해화하기 위한 일련의 시나리오"라며 "국정원 직원들의 정신적 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림으로써 형식적으로 존재만 할뿐 국가안보를 위해 작동할 수 없는 종이호랑이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필체를 만든 고(故) 신영복 전 성공회대 교수에 대해 "1968년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전복을 목적으로 북한의 지령을 받아 결성된 통일혁명당 결성 및 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한 대표적인 김일성주의자인 것으로 이미 대법원 확정 판결 밝혀진 인물"이라며 "(신영복체 원훈석은) 사실상 북한을 국정원 안마당으로 불러들인 이적행위"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문 대통령이 박 원장에 대한 즉각적인 파면을 단행하지 않을 경우 마지막 한 사람까지 1인 시위를 이어가면서 투쟁수위를 높여 갈 것"이라고 했다.

지난 4일 새로 교체된 문제가 된 '신영복체' 원훈석은 1961년 국정원 전신인 중앙정보부 창설 이후 5번째 모토가 담겨있다. 제막식에는 평소 존경하는 사상가로 신 전 교수를 꼽은 문 대통령도 직접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청와대 비서실에 신 전 교수가 쓴 '춘풍추상(春風秋霜)' 액자를 돌리는가하면 '문재인 시계'의 글씨도 신영복체를 사용했다. 대선 당시 슬로건도 같은 글씨체다.

신 전 교수는 북한 김일성의 지령과 공작금을 받아 남한에 조직된 지하조직인 통일혁명당 사건에 연루돼 1968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20년을 복역한뒤 1988년 전향서를 쓰고 가석방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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