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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맞자" 모의평가 신청자 절반 25세 이상…새벽 긴 줄도

  • 등록: 2021.06.29 21:19

  • 수정: 2021.06.29 22:04

[앵커]
교육부가 방학 기간 수험생들에 화이자 접종을 예고하면서 백신 접종을 목적으로 한 이른바 '허수 지원' 우려가 꾸준히 제기됐는데 현실이 됐습니다. 어제부터 9월 수능 모의평가 지원이 시작됐는데 한 학원에선 절반 이상이 25세 이상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다는 아니겠습니다만 백신 맞기 위해 지원을 한 사람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 신촌의 한 재수학원. 어제부터 9월 모의평가 접수를 온라인으로 진행했는데 1분 만에 신청이 마감됐습니다.

42명 접수에 300여 명이 몰렸습니다.

이 가운데 절반은 25세 이상이었고, 30대는 54명, 40대 이상도 6명이나 됩니다.

임성호 /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
"그때는(2019년에는) 한 25세 이상이 20%대밖에 안 됐었는데, 지금은 2배 이상으로 늘었단 이야기가 되고"

다른 학원도 상황은 마찬가지. 대부분 한 시간 안에 마감됐고 오프라인으로 접수를 받는 곳에선 새벽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A 학원 관계자
"오늘 오전 9시부터 접수였는데 학생들이 6시부터 줄을 서가지고요."

이렇게 모의평가 신청자의 연령대가 높아지고 경쟁도 치열해진 건 백신 접종 영향이란 분석입니다.

응시만 하면 30-40대도 화이자 백신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다 보니 정작 학원에서 시험을 봐야 하는 재수생들은 발만 구르고 있습니다.

김연준 / 은평구 불광동 
"걱정이 돼서 빨리 맞고 싶은 마음은 이해가 되지만, 정말 빨리 백신을 맞아야 되는 상황에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교육부는 학원 접수가 마감되도 학교나 교육청을 통해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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