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제한 풀린 수도권 인접지, '원정음주'에 밤거리 북적
밤 10시 이후 헌팅포차 성황등록: 2021.07.02 21:08
수정: 2021.07.02 21:12
[앵커]
지역별로 거리두기 지침이 다르다 보니 원정 모임으로 인한 감염 확산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유흥업소 영업 제한이 풀린 수도권 인접 지역의 유흥가로 원정 음주를 가는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저희 취재진이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김달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안 두정동의 유흥가입니다. 밤이 되면서 헌팅포차를 중심으로 인파가 몰려 들기 시작합니다.
밤 10시입니다. 수도권은 카페와 식당이 문을 닫을 시간이지만, 이 곳 거리엔 사람들로 가득하고, 상가들은 한창 영업중입니다.
영업시간 제한이 없고 사적 모임도 8명까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평택에서 자동차로 20분 거리인데다 1호선 지하철역도 있어 이른바 '원정모임'이 성행하는 곳입니다.
주점 관계자
"경기도에서도 있고, 다른 수원·대전 이런 데서도 있어요."
술집 손님
"다른 지역은 다 10시까지잖아요. 제한 있기 때문에 타지역 사람들이 제일 많이 와요."
원정을 온 취객들이 밤새 술을 마시며 방역수칙을 어기는 일도 다반사입니다.
택시 운전기사
"서울·경기에서 많이 오는데, 여기 ㅇㅇ이에요 ㅇㅇ. 개념이 없다고 5인, 8인 개념이 없어요."
실제로 지난달 6일 이 곳의 한 클럽에 확진자 2명이 다녀갔을 때 1000명 넘게 동선이 겹쳤는데, 역학조사 결과 방문자의 85%가 수도권 등 외지인이었습니다.
천안시는 당분간 사적 모임을 8명까지 제한하고, 동일업종 업소 3곳에서 방역수칙을 위반해 집단감염이 발생하면 같은 업종 전체를 1주일 집합금지 조치하는 등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습니다.
TV조선 김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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