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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여의도 집회 원천 봉쇄…민노총, 종로서 기습 집회 강행

  • 등록: 2021.07.03 18:56

  • 수정: 2021.07.03 19:10

[앵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하루 만에 800명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토요일 기준으로는 3차 유행 때인 지난 1월2일 이후 최다입니다. 지역발생 환자의 82%는 수도권에서 발생했습니다. 특히 서울이 올들어 토요일 기준으로 가장 많은 353명의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최근 1주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를 봐도 수도권이 531명으로 80%를 넘습니다. 1주일 연기한 새 거리두기 단계를 적용해도 5인 이상 모임이 금지되는 3단계에 해당합니다. 마포 주점과 원어민 강사 관련 확진자는 43명이 늘어 누적 291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를 제외하면 수도권에서 눈에 띠는 대규모 집단감염은 없다지만, 노래방, 체육시설 등 일상 공간 곳곳에서 발생하는 소규모 집단감염이 유행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이들 시설의 주 이용자는 활동은 활발하지만 백신을 맞지 않은 젊은층입니다. 전파력이 빠른 '델타 변이'까지 확산되고 있어 또다시 대유행으로 번질 수 있는 엄중한 상황입니다.

네, 상황이 이런데도 민주노총은 결국 불법 기습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총리가 직접 나서 만류했지만 듣지 않았고, 경찰이 막아서자 집회 장소를 바꿨습니다.

신경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깃발과 피켓을 든 사람들이 도로에 앉아있습니다. 왕복 8차로 가운데 6개 차로를 가득 채웠습니다. 함께 구호도 외칩니다.

"비정규직 철폐하라"

오늘 낮 2시 반쯤 서울 종로 일대에 민주노총 추산 8000명이 넘는 조합원이 모여 정부 규탄 집회를 열었습니다.

민주노총 측은 비정규직 철폐와 노동 환경 개선을 촉구했습니다.

양경수 / 민주노총 위원장
"대통령이 나서십시오. 중대재해 근본대책을 만들기 바랍니다. 비정규직 없는 세상을 만들기 바랍니다"

이들은 당초 여의도에서 집회를 하기로 했는데 경찰이 차벽과 철제 울타리로 원천 봉쇄하자 종로로 옮겨 기습 집회를 열었습니다.

정부는 어제 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민주노총 측에 집회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지만 민주노총은 "(코로나) 감염보다 더 무서운 것이 일터에서의 죽음과 해고"라며 집회를 강행했습니다.

집회 참가자들은 종로 2가부터 이곳 광장시장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습니다.

경찰은 특별수사본부를 편성하고 집시법과 감염병 예방법 위반 등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TV조선 신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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