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노총이 집회를 예고하고 경찰이 전면 통제에 나서면서 토요일 서울 도심은 마비됐습니다. 경찰의 통제를 피해 숨바꼭질 하듯 집회 장소를 옮기는 민주노총의 기습 시위에 더욱 혼란스러웠습니다. 시민들과 지역 상인들은 불편을 호소했습니다.
계속해서 노도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민주노총 집회 참가자들이 모여든 서울 종로. 반대편 전용차로까지 시위대가 점거하면서 버스와 일반 차량이 뒤엉켰습니다.
기습 시위가 열린 종로 일대는 오후 내내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배달기사
"이거 너무 하잖아요. 돈도 못 벌고 있는데…"
당초 집회가 열릴 예정이었던 여의도 일대도 경찰이 주요 길목을 차단하면서 극심한 정체를 빚었습니다.
집회장소가 바뀌었지만 교통 통제가 계속되면서 여의도에 들어가는 차량들은 방향을 돌렸습니다.
운전자들은 우회로를 찾다가 도로에서 시간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이쪽은 길이 없어서 안 쪽으로 돌아가셔야 돼요) 한 시간 반 동안을 돌아서 다녀야 된다고 하면 어떡해요"
시내로 진입하는 길목 곳곳에서는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차량 운전자
"(집회 참석하시는 것으로 저희는 생각을 해서) 아니 따라오시던가 그러면"
나들이를 나왔던 시민들은 차벽과 펜스, 그리고 검문을 통과해야만 했습니다.
이지영 / 서울 영등포구
"시민들이 지나다니기도 불편하고. 계속 경찰 분들이 어디 가냐고 물어보시고, (차벽이) 무섭기도 하고…"
정부의 원천 봉쇄 방침에도 불구하고 민주노총이 집회를 강행하면서 서울 도심은 하루종일 극심한 정체와 불편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TV조선 노도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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