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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으로 與 첫 후보 단일화…이광재 "민주당, 한번 더 국가 경영해야"

  • 등록: 2021.07.05 10:22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왼쪽)과 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 / 연합뉴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광재 의원의 여권 첫 단일화 작업에서 정 전 총리로 단일화됐다. 이로써 5일 오후 열리는 민주당 2차 TV토론에는 이 의원이 빠진 8인 체제로 치러질 예정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전 총리로의 단일 후보 결정을 발표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은 연습할 시간이 없다. 민주당은 한 번 더 국가를 경영해야 한다"며 "정 후보에게 힘을 보태달라. 최선을 다해서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를 지지해 주신 분들의 허락 없이 단일화에 이른 점을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더 좋은 정치로 은혜를 갚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단일 후보가 된 정 전 총리는 "정권 재창출의 필승을 위해 힘을 하나로 합치기로 결정했다"며 경제 정책 공존과 혁신·통합의 정치 창출을 위해 하나가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민주당 적통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노무현 정신과 문재인 정부의 계승, 4기 민주 정부 수립을 위한 혁신 연대라는 점을 언급했다.

여권 첫 후보 단일화인 만큼 결합 과정도 관심을 끌었지만, 두 사람 측은 일련의 단일화 절차를 따로 밝히지 않았다.

이 의원 측 송기헌 의원은 "결정은 두 분이 했다. 두 분 사이 긴밀한 유대관계가 있었던 거 같다"며 "어제 늦게야 이야기를 들었고 어떤 방식으로 하셨는지 차차 시간이 지나 물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 전 총리 측 김민석 의원은 "큰 틀에서 두 분 사이에 통 큰 합의로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참고해 두 분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뚜렷한 정책과 가치, 비전 공유 없는 명분 없는 단일화"라는 비판과 함께, '이재명 vs 비(非)이재명' 구도에서 이길 친문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성급한 작업이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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