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오늘 국민의 힘에 입당했습니다. 어젯 밤 권영세 의원을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오늘 오전 전격적으로 입당 소식을 알렸습니다. 평당원으로, 일체의 특별대우 없이 일단 입당부터 했다는 점은 앞으로의 행보에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제1야당이 정권교체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입당의 변 역시 눈여겨 볼 대목입니다.
압도적인 지지율을 바탕으로 당 밖에서 버티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는 확실하게 차별화하겠다는 뜻이고, 동시에 국민의 힘으로선 잠재력있는 대선 주자 한명을 확보했다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윤 전 총장이 입당 시기를 선택할 수 있는 입지는 좀 더 좁아졌다고 할 수 있어서 야권의 대선 판도에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됩니다.
먼저 박경준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이준석 대표와 면담한 뒤 20분 만에 스마트폰으로 국민의힘 입당을 신청합니다.
최재형 / 前 감사원장
"가장 중요한 명제인 정권교체를 이루는 그 중심은 역시 제1야당인 국민의힘이 되어야…."
그러면서 청년들을 위한 나라를 강조했습니다.
최재형 / 前 감사원장
"청년들의 삶이 이제는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그러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국민의힘 지도부도 곧바로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젊은 세대와 우리 국민들의 삶을 보듬을 수 있는 그런 전략과 정책으로 저희가 꼭 정권 교체를 이뤄내도록…."
최 전 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은 사퇴 17일, 정치선언 9일만입니다.
중도 확장을 이유로 입당을 미루는 윤석열 전 총장과의 차별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오지만, 최 전 원장은 "다른 분들의 행동이나 선택에 따라 제 행보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등 당내 주자들은 '원팀'이 되자며 일제히 환영했고,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헌정사에 아주 안좋은 사례라고 했고,
송영길 / 더불어민주당 대표
"여러모로 우리 헌법, 헌정 질서에 좋지 않은 사례를 남긴 것이다."
정세균 전 총리는 배신자는 실패한다고 맹비난했습니다.
TV조선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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