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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강철 심장에 멘탈 갑…혼잣말로 "쫄지 말고 대충 쏴"

등록 2021.07.30 21:05 / 수정 2021.07.30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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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앵커]
궁사 안산은 매 경기마다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는 담대함이 돋보였습니다. 결국 마지막 정신력 싸움에서 상대를 압도한 것이죠. 안산이 대기록을 세운 나이가 20살이기 때문에 앞으로 눈부신 활약을 기대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임서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지막 한 발로 메달 색깔이 결정되는 긴박한 순간, 평소 심박수 70~80bpm를 유지하던 안산의 심박수가 118bpm까지 치솟습니다.

하지만 상대 러시아 선수의 167bpm보다 무려 50bpm 낮습니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갈렸습니다. 

20살 막내 안산의 3관왕 원동력은 바로 어떤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에서 나옵니다. 

안산 (지난 4월)
"안 좋은 상황에서 생각을 깊게하지 않고요. 빨리 빨리 떨쳐서…"

안산은 슛오프 상황에서도 혼잣말로 "쫄지 말고 대충 쏴"라고 말했을 정도입니다.

초등학교 4학년 때 활을 잡기 시작한 안산은 천재성을 나타냈고,

박현수 / 중학교 시절 코치
"산이가 중학교 때 6관왕 했거든요, (문체부장관기)하면서. 너무 잘했고…."

여기에 끊임없는 훈련으로 세계 최고의 궁사가 됐습니다. 

안산 (지난 2019년)
"제가 저한테 자신감을 불어넣고 있어요. '그럴 수 있지'라는 말을 가장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실수를 했을 때도 빨리 벗어나기 위해서…."

활짝 웃다가도 활시위를 당길때면 매서운 눈빛으로 평정심을 유지하는 안산.

3관왕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새로운 양궁 여제로 떠오른 안산에게 이번 도쿄올림픽은 '자신의 시대'가 열렸음을 전 세계에 알리는 무대였습니다.

TV조선 임서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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