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작년 1월 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견된 뒤 오늘 마침내 하루 확진자가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서울, 경기, 충청, 경남은 지역별로도 최다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그동안 여러 차례 유행이 있었지만 이번 4차 유행의 파고가 그만큼 높고 길게 이어질 거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우려했던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고삐가 완전히 풀리면서, 사실상 야간 봉쇄령에 가까운 강력한 거리두기 조치 한 달도 결국은 아무 소용이 없는셈이 됐습니다.
이렇게 하루 2천 명대의 확진자가 계속 나온다면 의료체계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도 의문입니다. 백신은 없고, 거리두기의 효과도 한계가 드러난 최악의 상황이 지금 우리 눈 앞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먼저 보도하겠습니다.
[리포트]
서울 구로의 이 대형마트에서는 5일 새 16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종사자와 방문자 4만여 명이 검사를 받고 있습니다.
박유미 / 서울시 방역통제관
"지하에 위치해 자연 환기가 어려웠으며, 장시간 근거리에 근무하고 휴게실·화장실·창고를 공동으로 이용하면서 전파된…."
확진자가 나왔는데도 영업을 계속한 경남 창원의 마트 관련 확진자는 55명까지 나왔습니다.
마트 등의 사업장과 교회, 음식점 등 집단감염이 잇따르며 신규 확진자는 코로나 발병 이후 최다인 2223명을 기록했습니다.
한동안 잠잠했던 서울과 경기는 물론 경남 등 비수도권에서도 잇따라 최다 기록이 깨졌습니다.
권덕철 / 보건복지부 장관
"휴가 후 복귀 등으로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2000명대 확진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자 방역당국은 새로운 고비라며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참모 회의에서 "확산 상황 안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우리나라는 다른 국가들보다는 상대적으로 나은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위중증 환자도 400명에 육박했고 감염병전담병원 병상은 26%밖에 여유가 없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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