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野에 "어물쩍 넘어가지 말라" 해놓고…與 '탈당 제로'
유인태 "與 정치적 쇼"등록: 2021.08.24 21:40
수정: 2021.08.24 21:50
[앵커]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 힘은 어물쩍 넘어갈 생각하지 말라고 일갈했습니다. 그렇다면 같은 문제로 이미 두 달 전 권익위의 지적을 받은 민주당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도 궁금하지요. 결론부터 말씀 드리면 출당이나 탈당 요구를 받은 의원 10명 모두 아직 당에 남아 있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부동산 의혹 의원들에 대한 강력한 조치를 촉구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어물쩍 넘어가거나 시간끌기를 한다면, 남는 것은 국민의 가차없는 심판뿐이다..."
지난 6월 민주당 지도부는 권익위 발표 이틀 뒤 부동산 관련 의혹이 제기된 의원 12명의 실명을 공개하고 비례대표 2명은 출당을, 나머지 10명에게는 탈당 권유를 했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지난 6월)
"부동산투기에 대한 국민적 분노가 너무 크고… 12명 대상자 전원에게 탈당을 권유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두 달여가 지난 현재, 제명 조치를 한 비례대표 2명을 제외한 지역구 의원 10명 중 절반은 탈당을 거부했고, 탈당계를 제출한 5명마저 당 지도부가 형평성 문제를 들어 처리를 미루고 있습니다.
그 사이 서영석, 윤재갑 의원은 무혐의, 우상호 의원은 불입건 판정을 받았습니다.
당 지도부조차 징계가 아닌 정무적 조치였다고 시인했고, 여권 원로인 유인태 전 의원은 "보여주기식 쇼였다"고 비판했습니다.
유인태 / 前 국회의원
"자꾸 정치를 그렇게 보여주기식으로... 마뜩지 않죠. 아주 강경 조치로 탈당 권유했다가 사실은 무색해졌으니까"
정의당은 "탈당 권유 꼼수를 부린 민주당은 국민의힘을 탓할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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