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155명으로 역대 두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검사량이 줄어드는 주 초반 천 오백명 전후까지 줄었다가 중반 이후 다시 2천 명을 넘어서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 겁니다. 전염력이 강한 델타변이의 영향도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행 방역 대책이 한계에 달했다며 획일적인 거리두기 대신 지속가능한 방역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서영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심식사를 마친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산책을 합니다. 인원제한이 있는 카페 등 실내보다 함께 다니기엔 공원이 마음 편합니다.
직장인
"카페 이런 곳은 밀폐되어 있다 보니까 불안해서 바깥에 나와서 산책을 많이 하고 있어요."
거리두기 상향에도 전국의 이동량은 크게 줄어들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휴가철을 맞아 야외로 이동이 늘고 이것이 델타 변이 유행과 맞물리며 확산세가 커지면서 위중증 환자도 하룻새 14명 늘어 연이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박향 /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
"소매점 및 여가시설의 이동량이 지난해 1~2월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제는 거리두기가 자영업자들의 피해만 낳을 뿐 효과가 없단 분석이 나오면서 ‘위드 코로나’ 논의를 정부 말대로 9월말 10월초가 아닌 당장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확진자수가 아닌 위중증환자 대응에 초점을 맞춰 붕괴 위기에 놓인 의료대응력을 높이자는 겁니다.
방지환 / 중앙감염병병원운영센터 센터장
"경증환자 여러 명을 줄이는 노력은 포기하고, 그 노력으로 중증환자 한두 명을 더 줄이자는 겁니다."
전국적으로 중환자 병상이 250여개만 남은 가운데 현재 각 지자체 판단에 맡겨놓은 자가치료 지침부터 손봐야 한단 지적이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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