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여러 형태의 후유증이 보고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증 이상반응, 또는 사망과 백신의 연관성이 입증된 건 거의 없는 실정인데, 국내에서 매우 희귀한 사례가 보고되었습니다. 모더나 백신을 맞은 50대 남성이 급성 백혈병 진단을 받고 20일 만에 숨졌습니다. 가족들은 백신 접종 이전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며 백신과의 연관성을 의심하고 있습니다.
박상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50대 남성 A씨는 지난달 29일 병원에서 모더나 백신을 맞은 후, 3일 밤낮 39도가 넘는 고열에 시달렸습니다.
인근 병원에서 받은 진단명은 급성백혈병. 백혈구 수치가 정상보다 12배나 높았습니다.
유족
"피검사 결과 125, (3달 전보다) 20배가 넘는 백혈구 수치가 나온 거예요."
A씨는 종합병원으로 옮겨져 중환자실에서 에크모 치료를 받다 접종 20일 만에 상태가 악화돼 숨졌습니다.
유족
"사망 원인은 급성백혈병으로 인한 패혈증, 어느 한곳에서도 책임져주려고 하지 않았어요."
역학조사 결과는 이달 말 나올 예정인데 백혈병과 백신의 인과성을 인정하거나 검토한 사례가 지금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유족들은 병원과 정부의 권유로 접종한 뒤 사망한 만큼 책임있는 조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내일부터 40대 이하에 모더나와 화이자 대규모 접종이 시작되면 이상반응 신고사례도 늘 수밖에 없어 대응체계를 강화해야 한단 지적입니다.
정재훈 /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
"회색지대라는 게 어느 정도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의료비 지원에 있어서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진행할 필요가 있다라고 보고요."
현재까지 중증 이상반응과 사망 사례 가운데 인과성을 인정받은 것은 모두 7건, 0.005%에 불과합니다.
TV조선 박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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