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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불 공항테러 피해 일파만파…사망 170여명·부상 1300명

"갈기갈기 찢겨"·"생사만이라도" 애타는 가족들
  • 등록: 2021.08.28 18:56

  • 수정: 2021.08.28 19:03

[앵커]
카불 공항에서 벌어진 자살 폭탄 테러로, 수많은 아프간인들이 숨지거나 크게 다쳤습니다. 부상자의 아내는 남편의 다리가 "갈기갈기 찢겼다" 이런 말을 했습니다. 이 말에, 현장은 그야말로 생지옥이나 다름 없었을 것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우리 가족은 무사할까... 카불의 병원마다 생사를 확인하려는 가족들이 몰렸습니다. 오늘까지 170명 넘게 숨졌습니다.

구자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머리에 붕대를 한 남성.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합니다.

모하메드 사디크 / 부상자
"폭발은 (공항) 밖 운하 근처에서 일어났어요."

카불공항 사망자는, 17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부상자도 1300여 명에 달합니다.

미군 13명과 탈레반 외에, 대부분 탈출을 원했던 아프간 시민들입니다.

병원마다 생사를 확인하려는 가족들로 붐빕니다.

남편을 찾기 위해 모든 병원을 돌아다닙니다.

탈출을 기대했던 형제는, 공항에서 실종됐습니다.

와즈마 누르자 / 부상자 가족
"남편은 부상을 입었고 배, 다리 등은 갈기갈기 찢겨져 있어요."

미 국방부는 두 차례가 아니라, 폭탄조끼를 입은 남성이, 카불공항 에비 게이트에서 자폭한 한 건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윌리엄 테일러 / 美 육군 소장
"배런 호텔이나 근처에서 두 번째 폭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자살 폭탄 테러범은 1명이었습니다."

배후를 자처했던 IS는 추가적인 테러가 있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IS 관계자
"외국인과 세계인이 아프가니스탄을 떠나면 우리는 작전을 재개할 수 있습니다."

탈레반과 IS 모두, 남은 자들에겐 공포 그 자체입니다.

TV조선 구자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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