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주말 사이 충청지역 경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둔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자신감을 기반으로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습니다. 반면 '당심'에선 뒤지지 않는다고 봐왔던 이낙연 후보는 예상보다 큰 격차에 혼란에 빠졌습니다. 예정됐던 일정 상당수를 취소하고 전략 수정을 고심 중입니다.
보도에 최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충청에서 예상보다 큰 차이로 승리한 이재명 후보는 다음 경선 지역인 강원도를 한발 앞서 찾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금강산 관광 재개를 시작으로 남과 북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실용적인 대북 정책을 통해서 남북 상생을 추구하겠습니다."
이 후보 측은 본선에 대비해 원팀 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하는데도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경선 현장에선 지지자들간 고성이 오가거나 피켓을 집어던지는 등 갈등이 고스란히 노출됐습니다.
"변호사비 공개해라!"
충청 패배로 상처를 입은 이낙연 후보는 예고했던 대구·경북지역 공약 발표 일정을 행사 10분 전 돌연 취소했습니다.
금융노조와의 간담회를 제외하고 방송사 인터뷰 등 5개 가운데 4개 일정을 줄줄이 취소하는 등 충격이 가시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이낙연 / 더불어민주당 경선 예비후보
"(금융노조 총파업은) 몇 가지 기대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정부여당에 대한 여러분의 실망감도 표출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
이낙연 후보 캠프는 소속 의원들과 하루 종일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전략 수정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낙연 후보 측은 오는 12일 '1차 슈퍼위크'와 추석 이후 호남 경선을 기대하고 있지만, 경선판 전체를 흔들 수 있는 소재가 나오지 않는한 분위기 반전은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커지고 있습니다.
TV조선 최지원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