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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검·공수처, 이례적 신속 대응 배경은

  • 등록: 2021.09.10 21:16

  • 수정: 2021.09.10 21:21

[앵커]
그럼 이어서 이번에는 사회부 김태훈 기자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대검의 진상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공수처가 벼락같이 강제 수사에 나선 배경은 또 어떻게 봐야 하는지 이런 움직임이 선거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짚어 보겠습니다. 김 기자, 공수처가 강제 수사에 들어간 게 시민단체가 고발한 지 나흘만이죠?

[기자]
공수처에 이번 '고발 사주 의혹' 고발장이 접수된 건 지난 6일입니다. 이번주 월욜이죠. 그리고 공수처는 하루 정도 기록을 검토한 뒤 수요일 오전에 고발인 시민단체 대표를 불러 조사했고요, 그리고, 이틀만인 오늘 전격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윤석열 후보와 손준성 검사는 어제 입건했고, 압수수색 영장도 어제 받았습니다.

[앵커]
법조계에서는 이례적이라고 한다는데 보통 이렇게 하지 않습니까?

[기자]
네. 법조계서는 강도·살인 같은 강력범죄나, 현행범 체포 수사와 비슷한 정도의 신속한 수사라고 입을 모읍니다. 그래서 이게 얼마나 빠른건지, 공수처 1호 수사인 조희연 교육감 사건과 한 번 비교를 해봤습니다. 감사원이 조 교육감을 공수처에 자료를 넘긴건 지난 4월 23일인데요. 조 교육감을 입건한 건 닷새 뒤인 4월 28일이었고, 압수수색을 한 건 5월 18일이었습니다. 특히 공수처가 인력난 등을 이유로 수사 진행이 더딘 사건들도 많다는 걸 감안하면 더욱 이례적이라는 분석입니다.

[앵커]
공수처의 설명은 어떤가요? 그만큼 시급한 사건이라고 보고 있다는 건가요?

[기자]
공수처는 이번 사건이 "사실이라면 엄청나게 중대한 범죄"라고 강조했습니다. 공수처는 국민적 관심이 집중된 만큼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빠른 증거 확보가 필요했고, 등장 인물들의 휴대폰 확보가 절실했다고 했습니다. 공수처는 증거를 바탕으로 사실관계를 규명하고 죄가 있는지 없는지 밝히겠다는 자셉니다.

[앵커]
대검 감찰 시작된지는 벌써 며칠이 지났는데 뭐가 좀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은 뚜렷한 게 없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의 지시로 한동수 대검 감찰부장이 진상 조사를 하고 있는데요. 대검 내 손준성 검사가 사용하던 PC 등을 확보해 분석을 마쳤는데, 내용은 알려지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결국 문제는 선거가 임박했다는 사실인데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나든 엄청난 파장이 예상되는군요. 정말 공정하게 그리고 신속하게 의혹이 풀리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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