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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노태우 前대통령 별세…42년 전 박정희와 같은 날 떠났다

등록 2021.10.26 21:02 / 수정 2021.10.26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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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년 89세


[앵커]
노태우 전 대통령이 오늘 향년 89세로 별세했습니다. 20년 가까이 여러 지병으로 입원과 칩거 생활을 해오다 서울대병원에서 생을 마감했습니다. 잘 아시다시피 노 전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과 함께 군사 쿠데타로 권력을 잡았고, 1987년 6·29 선언으로 직선 대통령의 자리에 올랐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적은 아직도 한국 현대사의 깊은 상처로 남아 있고, 마침 오늘은 그가 경호실 차장으로 모셨던 박정희 전 대통령이 서거한 10월 26일 이기도 합니다.

황정민 기자가 먼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늘 오후 1시 46분 노태우 전 대통령이 서울대병원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응급실에 실려온지 1시간만이었습니다. 

김연수 / 서울대병원장
"저산소증, 저혈압을 보여 응급실을 방문해 치료하였으나 상태가 악화되어 오후 1시 46분에 서거하셨습니다"

향년 89세로 직접적인 사인은 장기간 와병에 따른 숙환으로 추정된다고 병원측은 밝혔습니다.

2002년 6월 전립선암 수술을 받은 고인은 2003년 2월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식을 마지막으로 공식 석상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노 전 대통령은 1932년 경북 달성에서 태어나, 경북고를 졸업하고 육사 11기로 입학, 전두환 전 대통령을 동기생으로 만났습니다.

1956년 육군 제5보병사단 소대장으로 발령받아 당시 5사단장이던 박정희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었고, 5·16 때는 '군사혁명 지지 행진'에 참가했습니다.

1978년 육군 소장으로 진급 후 대통령 경호실 작전차장보로 발탁돼 박 전 대통령을 근접경호하기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42년 전 박 전 대통령이 10·26 사건으로 서거한 날 노 전 대통령도 삶을 마감했습니다.

고인의 빈소는 내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호실에 마련됩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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