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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따져보니] 20대 대선, 마음 못 정한 'MZ 세대' 표심 어디로?

등록 2021.11.09 21:22 / 수정 2021.11.0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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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선 보도도 보셨겠습니다만 요즘처럼 2030 세대가 정치권의 논쟁 한가운데 선 전은 일찌기 없었습니다. MZ세대라고도 하지요. 이준석 국민의 힘 대표가 대표가 될 때 우리 사회에 잠재해 있던 논란에 불씨를 지폈고 대선 경선에서는 홍준표 후보가 또 기름을 부었습니다. 여도 야도 없다는 2030 세대의 마음이 어디로 향할지에 따라 이번 대선이 판가름 날 거란 분석도 있어서 그 파급력이 어디까지 미칠지 따져 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현재 2030 유권자 수는 얼마나 됩니까?

[기자]
지난해 총선 기준 2030 유권자는 약 1379만 명입니다. 총 선거인 수의 약 31%를 차지합니다.

[앵커]
상당한 비율인데, 최근 선거에서 영향력이 컸죠? 

[기자]
19대 대선 때 지상파 3사 출구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통령이 홍준표 후보를 20대에서 47.6% 대 8.2%, 30대에서 56.9% 대 8.6%로 압도했습니다. 올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 출구조사에선 20대 55.3%, 30대 56.5%가 오세훈 시장을 택해, 각각 30%대에 머문 박영선 후보와 차이가 컸습니다. 지자체장 성비위 의혹, '조국 사태', 부동산 폭등에 분노해 민주당에 등을 돌렸다는 분석이 나왔었죠.

[앵커] 
이 정도면 선거의 당락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군요 MZ세대, 어떤 특징을 보이고 있습니까?

[기자]
다양한 해석이 가능하지만, 자신과 직접 연관된 정책에 민감한 실용주의적 유권자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진보나 보수의 정치 이념을 떠나, 누가 무너진 공정 사회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누가 우리 세대의 고민을 이해하고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지 찾고 있다고 봐야할 겁니다.

박동현 / 사회학 박사
"굉장히 진보적인데 또 굉장히 보수적이에요. 훨씬 더 실용적이고, 우리한테 합리적 이익을 줄 수 있는가 그것 밖에 없는"

[앵커] 
국민의 힘 경선에서 홍준표 후보가 2030의 마음을 잡은 이유는 뭐라고 분석합니까?

[기자]
한 마디로 꼬집긴 어렵습니다. 홍 캠프에선 "직설적이고 솔직한 스타일에, 듣기만 좋은 정책을 내거는 것을 지양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죠. 당내외 경쟁자들이 본인이나 가족의 각종 비위 의혹들로 얼룩졌던 것과 달리, 상대적으로 투명한 이미지를 준 것도 작용했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최준영 /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MZ세대들은) 복잡한 거 싫어하고, 간단하고 재밌어야 되고…. (홍준표 의원은) 거침 없이 하니까 숨기거나 그런 느낌 아니고"

[앵커] 
윤석열 후보로 확정된 뒤 홍 후보에 대한 젊은층의 지지, 어디로 옮겨가고 있습니까? 

[기자]
2030의 탈당 논란이 있었지만, 오늘 나온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후보의 20대, 30대 지지율이 각각 23%p, 10.5%p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조사마다 차이가 있는, 2030 표심은 여전히 안갯속입니다. KSOI 조사에선 20대 지지율에서 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후보를 앞섰고, 30대에선 엇비슷했습니다. 넥스트리서치 조사에선 20대에서 팽팽했고, 30대에서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섭니다. 또, 20대의 66.8%, 30대의 42.7%가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해, 다른 세대보다 높은 '변심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앵커]
2030 표심이 역대급 중요한 대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최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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