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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사, 이화영 법카 관리 왜?…"퇴임 후 썼다면 뇌물될 수도"

  • 등록: 2021.11.10 21:08

  • 수정: 2021.11.10 21:11

[앵커]
이 문제를 취재한 이채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우선, 이화영 대표, 이재명 후보의 최측근 가운데 한명으로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얼마나 가까운 사이입니까?

[기자]
네, 이화영 대표는 17대 국회에서 열린우리당 소속 의원을 지냈는데요. 대표적 친노 인사이자 '이해찬계'로 불렸지만, 2018년 이재명 후보 경기지사직 인수위 시절부터 힘을 보태 측근으로 분류돼왔습니다. 이 후보가 경기도지사로 취임한 뒤 평화부지사에 이어 킨텍스 대표를 잇따라 맡은 것도 두 사람 사이의 신뢰관계를 방증하는 대목이기도 합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가 취재한 S사 법인카드 사용에 대해 이화영 대표는 뭐라고 해명이 있었습니까?

[기자]
네, 취재 초반부터 사실 확인을 요구하자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보도 직전까지 입장을 밝혀달라는 취재진에게 구체적 답변을 하는 대신 "내일이나 모레 만나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만 거듭 말했습니다. S사 측은 조금 전 추가로 “사외이사 재직 기간 업무적 용도로 카드와 차량을 지원한 것은 맞다. 하지만 사외이사 사임 후 지원한 사실은 없다”라고 해명을 보내왔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처음에는 부인하다가 오늘은 하루 이틀 시간을 주면 설명하겠다 그랬다는 거네요. S사 법인카드 사용은 취재로 확인이 된 거지요?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법적으로는 무슨 문제가 있습니까?

[기자]
사외이사 자리에서 물러난 이후 공직을 맡았다는 점 때문에, 법조계 일각에선 김영란법 위반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공기업 사장인 킨텍스 대표를 맡기 전, 지난해 제21대 국회의원선거 예비후보자였던 점을 감안하면 정치자금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앵커]
이 회사가 이재명 후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이 불거진 바로 그 회사라는 점은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네, S사는 이미 시민단체에 의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으로 고발된 상태인데요. 검찰 수사를 통해 S사가 이화영 대표에게 실제로 법인카드를 제공했는지, 구체적 사용기간과 사용액수는 얼마인지와 함께 대가성 유무도 반드시 확인해야 할 대목입니다. 

[앵커]
물론 아직은 변호사비 대납의혹과 법인카드문제는 전혀 별개의 사안으로 보이긴 합니다. 만약 대가성 등이 확인되면 S사에게는 문제가 없습니까?

[기자]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한 변호사는 "사외이사를 마친 사람에게 법인카드와 차량을 줬다면 '회사와 무관한 사람'에게 이득을 준 셈이어서, 배임죄나 횡령의 공범이 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관련 판례도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최순실 씨 측근이던 송성각 전 콘텐츠진흥원장은 자신이 과거 임원으로 있던 광고회사에 도움을 준다는 명목으로 법인카드를 받아 3700여만원을 사용했다가 뇌물 수수죄가 인정됐습니다.

[앵커]
검찰은 아직 S사에 대해서는 수사를 하지 않은 상태죠?

[기자]
대장동 수사팀이 이 S사 변호사비 대납 사건을 갖고 있다가 수원지검으로 관할권을 넘겼는데요. 고발인 조사만 이뤄지고 압수수색 등 수사는 더 이상 나아가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앵커]
이채현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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