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짧은 시간 동안 함박눈이 펑펑 내리며, 도심은 순식간에 하얗게 변했습니다. 도로 위 차량들은 갑작스런 상황에 엉금엉금 운전해야 했고 곳곳에서 빙판길 사고도 일어났습니다.
윤재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연남동의 경의선숲길, 오후 3시부터 내린 눈이 30분만에 주변을 하얗게 뒤덮었습니다.
시민들은 우산과 모자로 눈발을 막아봅니다.
김태희 / 서울 마포구
"친구랑 나와보니까 눈이 와서 되게 예뻤는데, 지금은 너무 많이 와서…."
서울시는 제설 2단계를 발령하고 작업에 나섰지만, 삽시간에 쏟아진 눈을 모두 막을 순 없었습니다.
큰 길에서 이렇게 조금만 골목으로 들어가도 눈이 쌓여있어 바닥이 미끄럽습니다.
갑자기 쏟아진 눈 때문에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해 도로 곳곳이 정체됐습니다.
생업에 바쁜 배달 기사들은 넘어질까 발을 땅에 댄 채 운전합니다.
배달 기사
"(그럼 어떻게 가세요?) 이렇게 가요. (서행 해서?)"
전국 곳곳에 한파와 폭설이 겹치며 빙판길 사고도 이어졌습니다.
어제 저녁 6시 20분쯤 전북 익산에선 차량 15대가 추돌해 2명이 다쳤고, 도로는 1시간 가량 정체가 빚어졌습니다.
"가드레일을 받고 차가 돌아버리니까 뒤에서…."
전남 화순에선 제설 작업이 늦어지면서 어제 저녁 3시간 가량 도로가 마비되기도 했습니다.
TV조선 윤재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