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태가 이쯤되자 오늘 오후에는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원총회를 열어서 위기 수습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책임론의 중심에 있는 이준석 대표에 대한 사퇴 요구가 봇물터지 듯 쏟아졌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이 대표는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그러나 김기현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지도부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고, 의원들도 모든 당직을 내려놓기로 해서 국민의 힘 내분상황이 당장 수습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어서 이채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기현 원내대표가 정권교체를 위해 원내지도부부터 쇄신에 앞장서겠다며 공동선대위원장직과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업무를 인수인계한 다음에 백의종군하면서 함께 길바닥으로 나가 민심의 바닥에서부터 훑어나가도록"
의원 전원도 모든 당직을 내려놓기로 했습니다.
전주혜 / 국민의힘 원내대변인
"후보 빼고는 다 바꾼다는 방침으로 후보가 전권을 가지고 당과 선대위를 개편하고."
한 중진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도 모두 사퇴해야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며 "이후 윤 후보가 재신임해야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선대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해당행위 논란을 빚었던 이 대표에 대해서는 성토장을 연상시킬 정도로 의원들의 비판이 쏟아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의총에 불참한 이 대표는 "손학규 대표에게 단련된 이준석을 모른다. "조수진 김재원 최고위원이 사퇴한다면 안철수(국민의당 대표)를 대체로 임명할 수도 있다"며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자세한 내용은 전달받지 못했는데 그 의견 다 수렴했고 제 거취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에는 이 대표를 탄핵하라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당헌당규상 전체 책임당원의 20% 이상이 동의하면, 당 대표 탄핵 여부를 전당원투표에 부칠 수 있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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