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갈등 극적 봉합…尹 "대선승리 위해 뛰자" 李 "원팀 선언"
마라톤 의총 끝에 '尹-李' 갈등 극적 봉합등록: 2022.01.06 21:02
수정: 2022.01.06 21:08
[앵커]
대선을 두달 앞두고 국민의힘이 극심한 혼란상을 보였습니다만, 의원총회를 통해 극적으로 봉합되는 모습입니다. 오후 까지만해도 선거를 앞두고 당 대표의 사퇴가 논의되는 초유의 상황이 벌어졌었죠 그러나 이준석 대표의 연설 뒤 윤석열 후보가 의총장을 찾아 "이준석 대표는 우리가 뽑았다며 다 잊고 힘을 합치자"고 말해 일단 윤후보와 이 대표의 갈등은 수면아래로 가라 앉는 모습입니다 . 두 사람은 3월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는 다짐을 했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국민의힘 의총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이태희 기자, 현재 국민의힘 상황은 후보와 대표의 갈등이 봉합됐다고 보면 되나요?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오전 10시에 시작한 국민의힘 의원총회는 20분 전쯤 끝났습니다.
의원총회가 이례적으로 길게 이어지면서 갈등이 장기화되는 거 아니냔 우려도 있었지만, 1시간 전쯤 윤 후보가 의원총회장을 찾으면서 분위기가 급물살을 탔습니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단둘이 따로 대화를 하다가 의원총회장에 들어왔는데요.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마주 앉은 자리에서 "이준석 대표가 본인의 소회를 얘기했다"면서, "이제 다 잊어버리고, 나라가 정상화되고 국민들에 행복한 미래를 약속할 수 있도록 대선 승리를 위해 다함께 뛰자"고 했습니다.
이 대표 역시 "그동안 고민을 여러 경로로 과한 방식으로 표현한 거 같다"고 반성했습니다.
또 "아직까지 완벽하게 동지로서 기능하지 못했지만, 오늘 이 자리에서 원팀임을 선언하겠다"고 했습니다.
앞서 오전 추경호 원내수석이 전격적으로 이준석 대표 사퇴결의안을 제안하면서, 하루종일 찬반 토론이 이어졌는데요.
상당수 의원들이 '대표 사퇴 촉구' 결의안을 박수로 찬성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의원들의 의총 출석 요구에 '전체 토론 공개'를 조건으로 내걸며 거부하다가, 의원들의 설득 끝에 오후 6시쯤 참석했습니다.
공개 발언에 나선 이 대표는 "의원들이 의견을 모아 복귀를 명령하면 어떤 직위로라도 선대위에 복귀 하겠다"면서도, "그런 방식으론 젊은 층 지지는 절대 가져가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후보측에 6번이나 했던 건의가 전달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윤후보 측근들을 향한 답답함을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국회에서 TV조선 이태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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