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2022전체

尹, 지하철 역 90도 인사…이준석 반대한 사무부총장 임명 강행

  • 등록: 2022.01.06 21:04

  • 수정: 2022.01.06 21:09

[앵커]
상황을 좀더 봐야 겠습니다만 극심한 내홍을 겪던 국민의힘은 일단 원팀이 되는데 뜻을 모은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오전부터 국민의힘은 하루종일 말그대로 롤러코스터 같은 위태로운 모습이었습니다.

오늘 하루 종일 이어진 국민의힘 갈등상황을 홍연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am 8:00 윤석열 후보가 지하철역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연신 90도로 허리를 굽힙니다. 

"시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시민들과 사진도 찍어주며 밝은 표정을 짓기도 합니다.

-am 9:00 그런데 잠시 뒤,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이준석 대표가 윤 후보의 당직 인선안을 거부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걸림돌은 이철규 전략기획부총장 임명안. 이 대표는 이 부총장이 이른바 '윤핵관' 중 한 사람이라며 반대했고, 윤 후보와의 독대에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습니다.

-pm 12:00 결국 윤 후보는 당무우선권을 행사해 임명을 강행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후보
"협의절차라고 하는 것은 임명권자가 최고회의에 의견을 달라고 의견을 구하는 것이거든요."

이 대표는 어제 '연습문제'라며 전달한 선거운동 아이디어가 윤 후보에게 전달되지 않은 게, 이 부총장을 비롯한 윤핵관들 때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큰 이견이 있었고, 그 이견을 정확하게 이야기 했고. 사실 지금 상황을 정치적인 상황으로 봅니다."

pm 2:00 이후 윤 후보와 함께 참석할 예정이던 의원총회에 이 대표가 불참을 통보하면서 갈등과 혼란은 최고조에 이르렀습니다.

윤 후보는 2030 청년보좌역 20여명과 간담회를 열었는데, 이 대표와의 갈등을 해소하라는 쓴소리가 쏟아졌습니다.

이윤규 /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 청년보좌역
"(이준석 대표 탄핵 집회에) 암묵적으로 동의한다고 생각을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후보님께서 나가서 저분들을 설득해주시고 도와주십시오."

윤 후보는 "뼈아프게 와닿는 말씀을 충분히 받들겠다"며 청년들의 비판을 받아적었습니다.

TV조선 홍연주입니다.

Copyrights ⓒ TV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