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측, 추가 횡령 100억 일부러 감췄나
금괴 350개는 여전히 오리무중등록: 2022.01.09 오후 19:12
수정: 2022.01.09 오후 19:57
[앵커]
어제 구속된 오스템임플란트 직원이 횡령한 금액이 1880억원에서 198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알고보니, 이 직원이 회삿돈 100억원을 빼돌렸다가 다시 돌려놓은건데요 그런데, 의아한 점이 있습니다. 회사 측이 이 사실을 알고도 100억원 추가 횡령은 수사를 의뢰하지 않고 주주들에게 공시도 하지 않았습니다.
정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찰이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씨 구속영장에 적시한 횡령액은 총 1980억원.
3일 회사가 공시한 횡령액 1880억원과는 100억원이 차이납니다.
취재 결과, 이씨는 지난해 10월 이전 회삿돈을 50억원씩, 두 번에 걸쳐 인출하고 며칠 뒤 다시 넣어놨습니다.
회사 측은 내부조사 결과 이런 거래 내역을 알고 있었지만 경찰에 낸 고소장엔 적지 않았습니다.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
"손해는 발생하지 않았거든요. (그래서) 1880억원으로 얘길 드렸던 거고…"
이씨가 이번 대규모 횡령 이전에도 여러 번 회삿돈을 빼돌려 주식투자를 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상황. 경찰은 이 돈도 모두 이씨의 횡령 혐의에 포함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돈이 나갔다가 다시 돌아오더라도 그것도 횡령이잖아요. 회삿돈을 움직이면 안되는데…"
전문가들은 100억원을 누락한 것이 불성실 공시에 해당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
"100억원이 적은 돈은 아니고요. 당연히 그 정도의 규모면 공시가 됐어야 정상일 것 같거든요."
한국거래소는 내일 오스템임플란트의 공시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살펴볼 예정입니다.
이씨가 횡령한 돈으로 사들인 금괴 가운데 지금까지 경찰이 찾아낸 건 497개. 나머지 354개, 약 280억원 어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TV조선 정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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