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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SI] "6천만원에 옥스퍼드大 석사"…'학위 사기' 구별법은?

등록 2022.01.12 21:37 / 수정 2022.03.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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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서 영국 옥스퍼드대 학위를 딸 수 있다며, 학생을 모집해온 업체가 경찰 수사를 받게 됐습니다. 수업료로 석사 과정은 6천만 원, 박사 과정이면 액수가 더 올라갔습니다. 코로나로 해외 유학 문턱이 높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 온라인 교육시장에서 벌어지는 사기, 소비자 탐사대 윤서하 기자가 고발합니다.

[리포트]
서울 시내 한 유학 알선업체를 찾았더니, 온라인 학위 과정을 권유합니다.

유학알선업체 관계자
"한 번도 외국 안 나가셔도 되고. 대학교 자체에서 비대면으로 구성된 전공이어서."

3년 제 영국 학사 과정을 2년도 채 안 돼 딸 수 있다며, 전체 등록금을 일시불로 먼저 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유학알선업체 관계자
"비용을 한꺼번에 내는 게 원칙이다. 저렴한 건 2200만 원 정도. 비싼 학교는 뭐 4000만원 넘는 학교도."

코로나 장기화로 해외유학 문턱이 높아지면서, 온라인 수업으로 해외 학위를 따려는 수요도 늘었습니다.

오서원 / 외국 박사 유학 준비생
"직장인들이 커리어(경력)를 쌓기 위해서 해외 학위 취득을 하는데 온라인을 수업을 듣는데 더 솔깃해 하는."

전체 교육 과정이 비대면으로 이뤄지다보니, 검증이 쉽지 않다는 점을 노리고 '유령 유학원'까지 등장할 정도입니다. 

영국 옥스퍼드대 학위를 국내에서 받게 해주겠다며 지원자 모집했던 한 업체. 6000만원이면 석사, 1억2000만원이면 박사가 된다고 광고했습니다.

'옥스퍼드대학원 한국 관리원'이라며 영국 본교로부터 받았다는 인증서까지 공개했지만, 모두 가짜였습니다.

학위 컨설팅 업체가 있었던 대전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돌연 사무실을 처분했습니다.

인근 주민
“옥스퍼드 한국 대학원인가 (간판이) 이렇게. 옥스퍼드가 요즘 재정난 있나? 왜 이런 게 여기 있지? 이상했습니다.”

학점당 200~400달러씩 동영상 수강으로 학위를 준다며 200여 명로부터 13억여 원을 가로채 재작년 징역 5년형이 확정된, 가짜 미국 대학총장 사건도 피해자에게 큰 상처를 남겼습니다.

피해자
“학교 소개를 보고 갔었는데. 이런 사기가 있을까는 생각을 못했었고. 발 들인 거를 되게 후회하고.”

전문가들은 온라인 학위 과정을 선택하기 전 '고등교육 정보센터' 등을 이용해 현지 정식 등록 교육기관인지 확인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소비자탐사대, 윤서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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