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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野, MBC 항의방문…"이재명 형수욕설도 방송하라"

등록 2022.01.14 21:09 / 수정 2022.01.14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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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 결정엔 野 "선거개입 나쁜 선례", 與 "상식 부합"


[앵커]
국민의힘은 오늘 대규모 항의단을 구성해 MBC를 찾았습니다. "불법 녹취된 야당 후보 부인의 음성이 공영방송에서 보도된다면 선거개입의 나쁜 선례를 남기게 될 것"이라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MBC 앞에는 친여 성향의 시민단체 회원들까지 몰려들어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채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김기현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의원들을 태운 버스가 MBC 사옥에 도착하자, 수십명이 몰려듭니다. 

"물러가라 OO놈들아"

의원들의 항의방문을 '언론탄압'이라고 막아서는 MBC 노조원들과, 민주당 지지자들, 유튜버들까지 수십명이 뒤엉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얼굴을 가격당하고 손에 부상을 입기도 했습니다.

김기현 / 국민의힘 원내대표
"MBC는 끝내 권력의 편에 서서 국민들의 목소리에 귀 닫으려 하고 있습니다."

충돌 끝에 박성제 MBC 사장과의 면담이 이뤄지자, 김 원내대표는 이재명 후보의 '형수 욕설' 파일을 건네며 "이것도 방송하라"고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유튜브 촬영담당 이모씨가 의도를 갖고 접근해 사적 통화를 녹음한 건 "꼼수 몰카"와 같다며, 이를 방송하는 것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의 '생태탕' 네거티브와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MBC 제3 노조도 녹취를 제공한 유튜브가 "비방과 욕설도 마다하지 않는 취재행태로 유명하다"며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표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MBC 항의 방문이 언론 간섭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윤호중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직접 찾아다니면서 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 침해하는 간섭행위를 하는 정당 보기 어렵습니다."

국민의힘은 법원이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기각한 것에 "선거 개입의 나쁜 선례가 될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고, 민주당은 "국민 상식에 부합하는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TV조선 이채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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