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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윤석열, 설 연휴 양자토론 끝내 무산…서로 "네 탓"

  • 등록: 2022.01.31 21:06

  • 수정: 2022.01.31 22:25

[앵커]
이제 대선은 불과 40일도 남지 않았습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지금쯤 결과의 윤곽 정도는 볼 수가 있었는데 이번 대선은 그마저도 안갯속입니다. 여론 조사 결과가 그렇고 아마 여러분 마음 속도 그럴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번 설은 앞으로 5년 대한민국을 누가 이끌어가게 될 지 주변 분들의 생각을 확인해 볼 수 있는 계기일 겁니다. 동시에 이재명, 윤석열 두 후보의 토론회가 예정돼 있었는데 이런 저런 이유로 결국은 무산됐습니다.

토론 한번 하는게 이렇게 어려운 일인가? 생각하는 분들 많을 듯 한데, 김하림 기자가 그 이유를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리포트]
쟁점이 된 건 토론자가 자료를 지참할 수 있느냐 여부였습니다.

민주당은 주제에 제한을 두지 않는 국민의힘 요구를 받아들였다며 자료 없이 토론하자는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고용진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수석대변인
"여태껏 열심히 공부했다는 것은 커닝 페이퍼를 준비해왔다는 것인지 묻고 싶습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가 주관하는 토론도 자료를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는데 민주당이 생떼를 쓰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결국, 양측이 의견을 좁히지 못하며 양자 토론은 무산됐습니다.

황상무 / 국민의힘 선대본 언론전략기획단장
"아침 일찍 나와서 대기를 했는데 물리적으로 이 시간이면 어렵게 됐다는 것이.."

양측은 책임을 서로에게 돌렸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
"처음부터 네거티브 조차도 자료 없이는 못 하는 후보라고 고백했어야 합니다"

성일종 / 국민의힘 TV토론 협상단장
"이재명 후보는 대장동 의혹 검증을 회피하기 위해 이번 양자토론을 거부하려는 듯 합니다." 

양자 토론 불발로 첫 대선후보 토론은 설 연휴 직후인 다음달 3일, 4자 TV토론이 될 전망입니다.

양자 토론 철회를 요구하며 철야 농성에 들어갔던 안철수, 심상정 후보는 토론 무산을 환영하며, 4자 토론에서 국민의 평가를 받자고 주장했습니다.

심상정 / 정의당 대선후보
"더는 양자토론 꼼수는 꿈도 꾸지 말아야"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후보
"4자 토론에서 무자료로 제대로 붙어봅시다"

TV조선 김하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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