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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지만 화려한 개막식…한복 등장에 '문화공정' 논란

  • 등록: 2022.02.05 19:06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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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인의 겨울 스포츠 축제,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어젯밤 막을 올렸습니다. 코로나로 규모는 축소됐지만 첨단 기술을 활용해 화려하게 장식했고 베이징 경기장엔 14년 만에, 성화가 다시 타오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시선은 개막식에 등장한 한복 입은 여성에 쏠렸는데요, 중국의 소수 민족으로 표현되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푸릇푸릇 돋아난 풀잎이 바람에 흔들립니다. 한자로 '입춘'과 봄을 나타내는 '스프링'이 불꽃으로 연출되며 개막식을 알립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주석
"제24회 베이징 동계올림픽 대회의 개막을 선포합니다."

거대한 LED 스크린에서 얼음이 조각되며 오륜기가 등장하는 등 첨단 기술이 동원됐는데, 사상 최초로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개최하게 된 베이징은, 2008년 개막식 출연인원의 5분의 1 수준으로도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했습니다.

쇼트트랙의 곽윤기와 김아랑이 공동기수로 나선 태극전사들은 태백산맥을 형상화한 패딩 점퍼를 입고, 91개 국가 중 73번째로 입장했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성화대 점화는 탄소중립과 환경 보호를 위해 성화봉으로 대신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한복 논란'도 뜨겁습니다.

중국 내 56개 민족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순서에서 조선족을 대표해 흰색 저고리에 분홍색 치마를 입은 여성이 등장한 겁니다.

한복을 자신들의 것이라고 주장하는 '문화공정'이라며 비난 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중국은 지난 2008년 하계올림픽 개회식 식전행사에서도 한복을 입은 여성 100명이 부채춤을 선보여 논란이 된 바 있습니다.

TV조선 최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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