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사과에…제보자 A씨 "그 많은 음식 누가 먹었나"
기자회견 끝나자마자 반박 입장문등록: 2022.02.09 21:08
수정: 2022.02.10 00:53
[앵커]
불법 의전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제기됐던 이재명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가 논란이 불거진 지 12일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김 씨는 "공사 구분이 부족했다"면서도 제기된 의혹의 구체적인 사실관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피해자인 제보자 A씨는 기자회견이 끝나자 마자 "사과의 진정성이 없다"는 반박 입장문을 냈습니다.
장용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민주당사 기자회견장에 선 김혜경씨가 고개를 숙입니다.
김혜경
"저의 부족함으로 생긴 일들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인사)"
김씨는 7급 공무원 A씨에게 각종 집안 일과 약 대리처방 등을 지시한 전직 5급 공무원 배 모씨를 '오랜 인연'이라고 표현하며 "여러 도움을 받았다"고 인정했습니다.
김혜경
"공과 사의 구분을 분명히 해야 했는데 제가 많이 부족했습니다"
김 씨는 제보자 A씨에게도 사과했지만, 자신은 A씨와 소통한 적이 없고, 배 씨와 A씨의 관계도 몰랐다고 주장했습니다.
김혜경
"제가 A 씨와 배 씨의 관계를 몰랐다고 그래서.."
법인카드 유용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묻는 질문에도 "수사와 감사가 진행 중"이라며 답하지 않았습니다.
질의응답까지 9분 간의 회견을 마친 김씨는 취재진의 추가 질문에 아무 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김혜경
"(집으로 배달된 음식들은 가족들이 먹은 건가요?).."
회견 직후 제보자 A 씨는 "꼭 답해야 하는 질문에는 하나도 답하지 않았다"며 "진정성이 느껴지지도 본질을 관통하지도 못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법인카드 유용을 어디까지 인정하는지, 그 많은 양의 음식은 누가 먹었는지를 되묻고 싶다"고 했습니다.
TV조선 장용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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