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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패배 이틀만에 '이재명 역할론', 당 대표까지 거론

대장동·법카 수사가 관건
  • 등록: 2022.03.11 21:17

  • 수정: 2022.03.11 21:31

[앵커]
이재명 전 지사의 거취 문제도 관심사로 떠올랐습니다. 대선 패배의 가장 큰 책임이 있는 만큼 당장 복귀하는 건 어려울 거란 전망이 있는 반면, 천 6백만표 이상을 얻은 대선 후보였던 만큼 예상보다 빨리 정치 일선으로 복귀할 거란 예상도 있습니다. 당내에선 이재명 역할론이 제기됐습니다. 가장 큰 변수는 대선 기간 중에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의 속도와 결과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황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전 지사는 대선 패배 이틀째인 오늘도 SNS를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지지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더 나은 변화를 위한 길, 한발 한발 함께 걸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당내에선 벌써부터 이 전 지사의 역할론이 거론됩니다. 

이광재 / 더불어민주당 의원
"국민적 기대가 있는 것이고, 또 결국은 아직 나이도 있잖아요. 지방선거까지 역할을 하고"

당 일각에선 2024년 총선에 출마해 원내에 입성한 뒤, 대선에 재도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이재명 / 前 경기지사 (지난 4일)
"저는 정치 끝내기에는 아직 너무 젊어요. 존중받는 정치인이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총선 공천권을 쥐고 당내 기반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과 맞물려 있는 대목입니다.

김두관 의원은 "이 전 지사만이 위기의 당을 추스르고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 수 있다"며 "비대위원장으로 추대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습니다.

다만 이 전 지사의 재등장에는 대장동 의혹 관련 수사와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관련 수사가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이 전 지사 측은 "아직 구체적 행보를 정해둔 건 없다"면서도 정치 재개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TV조선 황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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