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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가짜'라던 산모, 폭격 다음날 출산…페북은 '푸틴 욕' 허용

  • 등록: 2022.03.12 19:09

  • 수정: 2022.03.12 19:30

[앵커]
폭격을 당한 산부인과 병원에서 만삭의 산모가 탈출하는 이 장면이 전 세계에 알려지며 공분을 샀었죠. 비난이 쏟아지자 러시아는, 이 여성이 가짜 임신부고, 사진은 조작됐고 주장했었는데요 무사히 아기를 낳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러시아의 거짓말은 금세 들통났습니다.

홍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얼굴에 피를 흘리는 만삭의 여성이 이불을 두른 채 무너지는 건물을 빠져나옵니다.

지난 9일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 있는 산부인과 병동이 폭격을 당한 직후입니다. 러시아는 공격 자체를 부인했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그 산부인과 병원은 이미 오래 전부터 여성과 어린이, 군인이 없었습니다." 

주영국 러시아 대사관은 "만삭 여성의 정체가 뷰티 블로거"라며 실감 나게 분장을 하고 "부상 당한 임신부인 척 연기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폭격 다음날, 이 여성은 무사히 딸을 출산했습니다. 

세르게이 키슬리츠야 / 우크라이나 주 유엔대사
"(마리야나 씨는) 지난 밤 건강한 딸을 낳았습니다. 아기 이름은 베로니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지옥 같은 전쟁 속에서 태어난 새 생명의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피투성이의 피란민 사진을 두고도 포도주스를 뿌렸다고 하는 등 러시아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은 끊임 없이 침공 조작설을 퍼뜨립니다.

혐오 발언을 금지하는 페이스북은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군을 겨냥한 욕설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TV조선 홍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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