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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5~11세 어린이 백신 접종…효과와 안전성은?

  • 등록: 2022.03.14 21:29

  • 수정: 2022.03.14 22:21

[앵커]
정부가 그동안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었던 11세 이하 어린이에게도 백신을 맞히기로 했습니다. 안전성 논란때문에 하지 못했던 건데 방침을 바꾼 이유를 따져 보겠습니다.

최원희 기자, 소아들 백신 언제부터 맞을 수 있는 겁니까?

[기자]
오는 24일부터 사전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할 수 있고 접종은 31일부터 시작됩니다. 5~11세 이하 어린이가 맞을 백신은 지난달 말 식약처 허가가 난 화이자의 소아용 '코미나티주'로, 용량은 기존 백신 대비 3분의 1 수준입니다. 1차 접종 8주 뒤 2차 접종을 할 수 있는데요. 기저질환 등으로 면역이 떨어진 경우 1차 접종 3주 뒤에도 가능합니다. 

[앵커]
5~11세 라면 의무적으로 다 맞아야 합니까? 

[기자]
2017년생 중 생일이 지난 어린이부터 2010년생 중 생일이 지나지 않은 어린이 약 307만 명이 이 연령대에 들어오는데,  건강 상황에 따라 필요하면 맞으면 됩니다. 만성폐질환, 만성심장질환, 당뇨 등 고위험군 어린이에 권고되고, 모든 어린이가 반드시 맞아야 하는건 아닙니다. 방역당국은 확진된 적이 있더라도 고위험군이라면 중증 예방을 위해 맞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앵커] 
방역당국이 이렇게 나선건 아무래도 소아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아서겠죠? 

[기자]
11세 이하 확진자 수는 한 달 전 3263명였는데, 이달 둘째주엔 4만 5197명을 기록했습니다. 

전해철 / 행정안전부 장관
"전체 확진자 중 11세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이 15%를 넘어서는 상황 등을 고려한 것입니다"

위중증률과 치명률은 여전히 낮지만 전혀 없는 건 아니죠. 그렇기 때문에 걸렸을 때 위험해질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 어린이한테 접종을 권고하는 겁니다.

[앵커]
그동안은 부작용을 우려해서 성장기 어린이들에게는 백신을 맞히지 않았는데 해외에서는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기자]
미국, 유럽 등 62개국이 소아용 백신을 사용 중이거나 준비하고 있는데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5~11세 백신 접종 뒤 입원 예방 효과가 74%로 나타났고, 이상반응 보고 중 대부분인 97.6%가 발열, 두통, 구토 등의 일반적인 증상이었습니다. 화이자의 임상연구에서도 중대한 이상사례는 보고되지 않았지만, 장기적인 연구는 아직 없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확진자 수가 정점을 향해가는데 너무 늦은 것 아닙니까? 

[기자]
네, 전문가들도 그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접종율이 저조할 우려가 나옵니다. 백신을 맞아도 돌파감염이 나오는 상황에서 부모들이 적극적으로 나설지 의문인건데요.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유행이 정리 단계에 들어갔을 때 접종을 하기 때문에 그때는 중증의 확진된 어린이들이 나올 가능성이 적어지는 시기…." 

방역당국은 "정점이 지나더라도 상당 기간 유행이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하면서 "감염 및 중증예방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안내하겠다"고 했습니다. 

[앵커]
어린이용 백신이 나왔다니 그나마 다행인데 사실 걱정이 없는건 아니지요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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