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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리 부담에 검사 피하는 '샤이 오미크론'族까지…방역경계심 '흔들'

  • 등록: 2022.03.17 21:04

  • 수정: 2022.03.17 21:06

[앵커]
이쯤 되면 정부가 그토록 자랑하던 k 방역이란게 대체 뭐였나? 국민들로선 허탈할 수 밖에 없습니다. 코로나에 감염이 된 건지 검사를 받아야 하는 건지 그 검사는 믿을 수 있는 건지? 잘 모를땐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 건지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고 역병 속에서 스스로 살 길을 찾는 수밖에 없습니다. 이 판국에 확진이 되면 일주일을 알아서 격리하라는 정부의 지침 역시 공허하게 들리는게 사실입니다. 격리 부담을 피하기 위해 검사를 아예 받지 않겠다는 사람도 늘고 있습니다.

서영일기자가 그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직장생활 2년 차인 30대 A씨는 최근 콧물과 재채기에 시달렸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검사는 안했습니다. 확진으로 나올 경우 7일 간 격리가 부담스럽기 때문입니다.

A씨
"사회생활을 하는 입장이다 보니까 나가야 될 일도 있고…."

격리기간 중 이렇다 할 치료를 못받는 것도 검사를 기피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A씨
"(확진된) 친구들도 감기약 먹고 버텼다고 얘기를 하고 있고…."

회사가 감염병 유급휴가를 주지 않아, 검사를 피한다는 직장인도 있습니다. 

20대 직장인
"회사를 안 나가게 되면 연차 소진을 하게 돼있어가지고 굳이…."

확진이 두려운건 자영업자도 마찬가지. 그렇다고 마냥 검사를 피할 수도 없습니다.

40대 자영업자
"(제가) 걸렸을 때 퍼뜨리면, 직원이 두세 명씩 빠져 버리면 영업에 굉장히 타격이 있죠."

문제는 검사를 기피하는 이른바 '샤이 오미크론' 족이 늘수록, 숨은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여기에 방역완화로 비춰질 수 있는 정부의 잇따른 조치들도, 검사 기피 현상을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TV조선 서영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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